2019/12/31
브람스 교향곡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곡이지만 파보 예르비와 도이치 캄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좀 더 능숙하게 다뤄서 몸에 익고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매한 부분이 없습니다. 놓치고 넘어가는 부분 없이 잘 맞춰진 합을 선보입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숙련이 되고 소화가 되었을 때 나올 수 있는 성숙한 연주를 들려주지만 그렇다고 매너리즘에 빠져있지는 않습니다.
악구에 따라 어떤 표정과 페이스를 가지고 리듬을 주고 호흡을 가지고 가야 할지 세심하게 다뤄서 음악은 좀 더 다채롭고 표정을 가지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입니다..
가끔 몰입도가 떨어지는 공연실황 타이틀을 보면 함량이 떨어지는 연주를 타이틀로 내놓은 무책임함에 실망하게 될 때도 있는데... 파보 예르비와 도이치 캄머 필하모니는 몰입력 충만한 연주를 들려주는 좋은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의 퀄리티는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고 오디오 퀄리티도 좋은 편입니다.
부록으로 실린 브람스 교향곡 설명은 한글 자막이 달려 있습니다. 지휘자의 설명뿐만 아니라 주요 악기 연주자들도 자신이 느끼는 곡의 에센스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파보 예르비는 예전부터 실망시킨 적이 없는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가 설립에 참여하고 예술감독으로서 기량을 갈고닦고 있는 도이치 캄머 필하모니의 연주력이 이 정도로 우수한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독일인에다가 협동조합 단체라는 한 배를 탄 운명이라 그런지 설렁설렁하고 따로 노는 오케스트라들과 격차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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