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게르기에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 5, 6번

raker 2023. 5. 2. 23:02


2012/03/11
저에게 지휘자 게르기에프는 접신을 하게 해주는 영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게르기에프는 이미 유럽의 오케스트라와 여러 명연주 녹음을 남겼는데요. 이번 공연물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합니다. 자국의 문화적 유산을 연주하게 되어 유리한 점이 많겠네요. 차이코프스키의 곡은 힘을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곡을 손상시키게 마련이고 느슨하게 하면 재미가 없어지게 마련이지만 게르기에프는 이런 난제를 잘 풀어냅니다. 러시아 오케스트라가 보유한 가공한 금관악기와 일사불란한 단원의 호흡이 덧붙여져 혼연일체가 된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이보다 좋을 순 없는 연주가 아닌가 싶어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을 들으면서 금관악기의 활약이 정말 대단하고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5번과 6번은 제대로 못 들었네요.
다만 6번의 경우 앞서 곡들과 다른 조명을 동원해서 영상적인 면에서 감성적으로 색다른 느낌이 들게 하려고 연출한 것 같습니다. 의도는 알겠는데 제 취향에는 일관된 화면을 보내주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이 타이틀에서 연주나 소리 면에서 흠잡을 만한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 말고도 마린스키 레이블에서 내놓은 공연물 DVD/Blu-ray나 SACD가 더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 조의 호수 (Blu-ray)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불새 (Blu-ray)
바그너 악극 파르지팔 (4 SACD)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SACD)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2번 & 11번 (SACD)
쇼스타코비치 오페라 코 (SACD)
도니체티 람메르모르의 루치아 (2 SA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