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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9
모노반이나 LP시절의 녹음의 경우는 작은 음은 크게 큰 음은 작게 만들어서 녹음한 것이 역력했습니다. 이런 음반은 그 당시의 오디오 수록 미디어인 자성 테이프의 다이내믹 레인지의 제한과 재생장치의 재생 수준에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명반으로 알려져 있는 예전 녹음을 SACD로 복각한 것을 들어봐도 녹음 당시에 이미 결정된 다이내믹 레인지의 축소를 어떻게 바꿀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녹음이란게 사용자의 상황에 타협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령, 사용자의 재생장치가 카오디오라면 그런 수준에 적합하게 만들어져야 음반 구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지요. CD에서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장르와 주사용층의 재생기 수준에 따라서 CD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완전하게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녹음의 경우는 다행히도 이 음반은 거실에서 오디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역력한 녹음입니다. 작은 소리는 아주 작게 녹음되어서 전체적으로는 예전 세대의 녹음에 비해서 다이나믹 레인지가 많이 넓어졌다고 해야겠습니다. 재생장치의 실력이 좋다면 좀 더 실황에 근접한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녹음은 고충실도 오디오를 빛나게 하고, 고충실도 오디오의 보급은 좋은 녹음을 가져오게 하는 선순환을 이끌어낸다고 했을때, 그런 좋은 사례에 해당하는 음반인 것 같습니다.
풍부하면서도 생생한 사운드가 수록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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