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피아노 협주곡 1,2번 영상물

2011/01/22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작곡자의 고국 폴란드에서 열린 공연실황이 영상물로 나왔습니다. 공연 곡목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 2번. 특이하게도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나왔습니다. 니콜라이 데미덴코와 예프게니 키신.

데미덴코는 쇼팽의 아름다운 면을 부각하는 연주를 지향했고, 키신은 격렬함을 내세워 쇼팽 곡에 이런 면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데미덴코는 보석을 깎아 내고 광을 내는 장인이 연상되었고 키신은 꿀렁대는 유동성으로 대상을 뒤덮고 뜨거운 것으로 모두 증발시키려는 용암이 연상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데미덴코의 접근이 더 인상 깊었습니다. 키신은 모든 음악을 자신의 스타일로 (고삐를 죄어 숨통이 막히게 만드는) 만들어서 음악을 질식시킨다는 느낌이에요.

Accentus Music은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 같은데 공연물의 음질이나 화질에 있어서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이 공연물은 다음 주에 블루레이로도 출시가 된다니 멀티채널 음향으로 다시 한번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