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히든 피겨스 [2016]

raker 2023. 4. 7. 20:59

2017/05/07

1962년 머큐리 계획이 있었던 당시 나사의 스페이스 태스크 그룹에서 일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썼던 마고 리 셰털리의 책 《Hidden Figures: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 이야기》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좀비처럼 달려드는 일본군을 상대로 전쟁을 하던 미국은 1945년에 원자폭탄 2발을 사용해서 일본을 항복시켰고, 원자폭탄이라는 절대 파워를 가진 미국은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949년에 소련이 핵실험을 성공하게 되자 핵독점 시대는 사라지게 되었고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맥아더 장군이나 리지웨이 장군이 요구했던 34개/38개의 원자폭탄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도 그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소련이 원자폭탄 20개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미국은 매카시즘이 뒤덮는 암흑시대를 맞게 됩니다.
그리고 1957년에 소련이 스푸트니크 위성을 띄우게 되자 미국은 좀 더 불안해졌습니다. 미국은 자만에 빠져 과학이 뒤쳐졌다는 반성을 하고 과학 기술을 끌어올려서 우주항공 기술 개발에도 비중을 높이게 됩니다. 1961년 소련에서 유인우주비행에 성공하게 되자 미국인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몇 주일 후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아폴로 계획을 공표하게 됩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국민을 결집시키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 미국인들이 NASA의 직원들에게 보내는 지지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영화에서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흑인인권운동으로 매일 출동하느라 독기가 바짝 올라 있는 백인 경찰이 순찰 중에 퍼진 차 옆에 서 있는 흑인 여성들을 보고 시비를 걸듯이 심문을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NASA에서 일하는 직원인 것을 알고 나서는 백인 경찰은 이들이 지각하지 않도록 기꺼이 순찰차로 콘보이 해줍니다.

영화는 실력과 상관없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이 실력을 발휘해서 큰 일을 이루는 성공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던 이유가 실력 있는 사람을 우대해 주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의 성공 동력을 부정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어서 미국이 또 다른 암흑기를 보내며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미국인들은 과거에 소련에게 충격 먹듯이 다시 한번 강력한 경쟁자의 부상을 지켜보게 되지 않을까요)

이 영화를 보면서 드는 또 하나의 생각은 관료주의가 없는 조직에서 성과를 낸다는 것을 나타내 줬다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목표가 매우 선명하고 진검으로 승부를 하는 경우에는 거추장스러운 것은 모두 벗어버리고 한뜻으로 함께 뛰어야 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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