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 랩스타 vol.2 [2015]

 

2015/10/25
강한 언니들이 바람을 일으켰던 언프리티 랩스타, Vol.2에서도 잘해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매회마다 놀라게 하는 능력을 보여줬던 것 같았고요... 회를 거듭할수록 여성 래퍼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예지(21)는 처음에는 집중력 부족과 이해력 부족을 보여주면서 딱히 보여준 것도 없이 광속 탈락할 위기를 맞았는데요, 그런 위기 이후 잠재된 능력이 터졌습니다. 에너지를 뿜어내는 점에서는 경쟁자들을 압도하게 되었는데, 거의 각성을 한 에반게리온을 본 것 같은 모습이에요. 그 이후로도 계속 흔들림 없이 기량을 보여줘서 프로듀서들로부터도 인정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예지는 이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존재를 시청자들의 뇌리에 확실하게 각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피처링보다는 독무대로 리딩할 수 있는 래퍼로 손색없어 보이고 그런 점에서는 치타 계열의 래퍼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초반에 바닥을 찍고 그 이후로 반등한 효린(24)도 갈수록 전투력과 실력이 강력해져서 볼만한 무대를 만들어 줬던 것 같네요. 
유빈(27)은 오락가락하는 실력을 보여주곤 했는데 양동근의 곡을 피처링하기 위해서 경쟁하는 8번 트랙 팀 미션에서는 경쟁자들의 오금을 저리게 할 정도로 강한 마력을 (방송에서는 타부시 된 소재를 가지고) 발산했습니다. 듣고 있으면 정신이 가출할 것 같아요... 언프리티 랩스타 Vol.2 통틀어 들어볼 만한 곡 네 개 중 하나로 뽑힐만합니다.

재능 있는 여성 래퍼들의 활약으로 이미 프로그램 기획자가 예상했던 결과를 상회하고 틀을 깨부수고 더 성장한 프로그램이 된 것 같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미션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 래퍼들이 한번 더 미친 능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