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포트 아트리아 2 순정 스파이크 사용하기로 결심했고요 스파이크 아래에 어떤 것을 괴어두면 좋을지 테스트해 봅니다.
1. 스테인리스 슈즈 (아마존)
스테인리스 디스크를 델린 재질의 플라스틱 디스크로 덮은 슈즈는 마음에 들지 않네요.
델린 재질이 답답함을 주는 것 같아 델린 디스크를 제거하고 스테인리스 디스크만 사용해 봤는데 소리를 응축시키고 불편하게 만드네요. 실격
2. 500원 동전 + (동전 아래) 메모지 접은 딱지
아마존에서 구매한 스테인리스 슈즈에 비하면 5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한 것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음악이 퍼석하게 들리네요. 흐름이 썩 좋게 들리지 않습니다. 종이딱지가 댐핑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종이 총 6겹)
3. 2mm 철판
협력업체에서 홍보물로 받은 골프 마커로 괴어봤는데 자연스럽지 않네요.
쟁쟁거린다는 느낌.
오래 들어줘야 할 필요는 없어 보였습니다.
4. 스파이크 슈즈 사용하지 않음
하모닉스가 잘 재생됩니다. 굉장히 자연스럽고요 스피커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거실 바닥 재질이 원목 나무 마루라 그런가 약간은 댐핑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볼륨을 더 높여 듣게 됩니다.
5. 미국 하이엔드 스피커 회사의 순정 스테인리스 재질 스파이크 슈즈
스파이크 슈즈를 빌려봤습니다. 시원시원하게 소리 나게 해주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소리를 단조롭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로 빼버릴까 하는 충동이 들었더랬습니다. 좀 더 참고 두어 시간 더 틀어봤습니다.
하지만... 안 되는 것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네요. 단지 여러 곡으로 확실하게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밖에...
뺄 수밖에 없었습니다.
6. 하드 메이플 엔드그레인 패널 사용
What's best 포럼에 올라온 락포트 스피커에 좋은 스파이크 슈즈 의견 중에 하드 메이플 엔드 그레인 (나이테 무늬가 위를 향하도록 나무 단면들을 이어 붙여 만든) 패널이 제일 좋았다는 진술이 있어서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유사한 제품을 아마존에서 찾았습니다.
스파이크 슈즈 사용하지 않고 스파이크를 원목 바닥에 직접 연결했을 때는 모래밭에 발이 빠지는 것처럼 에너지가 살짝 댐핑이 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하드 메이플 판 사용하면 에너지감이 사라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시간만큼 소리를 머금었다가 내준다는 느낌입니다.
며칠간 잘 사용했습니다만...
꿍하고 깊게 내려가는 부분은 잘 내주지 못하네요.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실황을 실감 나게 재현해 주지 못했습니다.
하이엔드 스피커조차도 빈티지 스피커스러운 소리를 내줄 수 있게 해 줍니다.
방향성이 너무 달라서 저는 다시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7. 락포트 별매 스파이크 슈즈 (2025년형 스테인리스 재질 스파이크 슈즈)
오른쪽 스피커에만 락포트 순정 스파이크 슈즈를 괴어 보고 비교해 들어봅니다.
왼쪽 스피커는 원목 바닥에 바로 스파이크를 연결한 상태...
순정 스파이크 슈즈 사용하면 포커스가 잘 잡힌 또렷한 소리가 들립니다.
원목 바닥에 바로 스파이크를 연결한 쪽에서는 완전하게 다 표현되지 못하고 일부가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피아노 몸통의 울림이나 금속현의 울림이 적극적으로 표현이 되지 않고 애태우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답답해지는 느낌입니다.
양쪽 모두 순정 스파이크 슈즈를 깔고 나니까 스피커의 표현력이 제대로 발현한다는 느낌입니다.
같은 재질인데 다른 회사의 스파이크 슈즈와 Rockport 전용 스파이크 슈즈를 사용한 결과가 이렇게 크게 다를 줄은 몰랐습니다.
락포트 스피커의 스파이크 형상이 일반 스피커의 스파이크 형상과 다른 것도 이유일 수 있어 보입니다.
재질이 문제가 아니라 최적의 스파이크 슈즈 형상을 찾아내야 하나 보네요.(시행착오법으로)
그러나... 며칠 지난 후 뭔가 소리가 이상해졌다는 느낌입니다.
뭔가 미끄덩 거리는 듯하네요.
이런 불만족스러움이 시스템이 투명해져서 오디오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본질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것인지 아니면 제일 마지막의 시도가 잘못된 거라서 그런 것인지 판단하기 살짝 헷갈렸습니다.
그러던 중 블루레이 공연 실황을 재생해 보니 감이 잡혔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단지 락포트 전용 스파이크 슈즈가 문제를 야기하는 것 같더군요.
락포트 전용 스파이크 슈즈를 빼고 스파이크를 원목 마루에 직접 닫게 두었더니 저역도 다시 깊게 떨어지게 되었고 미끄덩 거리는 듯한 어색함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아이즈원 공연 실황은 다시 흡인력이 넘치게 재생할 수 있게 되었고 야니네 얀센의 바이올린 연주 역시 오디오적인 이질감으로 고민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락포트 전용 스파이크 슈즈는 실패한 시도로 봐야겠습니다.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바소콘티뉴오 울트라 피트 6은 상당히 음악적인 표현을 잘하도록 잘 만들어진 제품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현재까지의 결론
락포트 아트리아 2에 스파이크 아래에는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이 스피커의 에너지 전달 능력, 하모닉스 표현의 자연스러움, 저역의 잘림 없이 큰 규모로 재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더군요.
물론 아파트에서 저역이 깊게 내려가는 것이 두렵고, 아파트에서 스피커가 음악의 에너지를 완전하게 폭발시키는 것이 두렵고, 원목 마룻바닥에 곰보자국을 만드는 것이 두려운 것은 사실인데요.
하루를 살아도 마음껏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 결론이 현재까지인 이유는... 저도 좀 더 여력이 생기게 되면 다른 스파이크 슈즈를 탐험해 볼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피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엔드 시스템 청음기: Wilson Audio Alexia V와 Audia Flight Strumento의 놀라운 시너지 (0) | 2025.09.29 |
---|---|
락포트 아트리아 2 세팅 - 락포트 Lynx 청취 후 (0) | 2025.09.16 |
Rockport Lynx 스피커 (0) | 2025.09.15 |
YG Acoustics Sonja 3.2 스피커 (0) | 2024.10.13 |
KEF LS50 Meta 도입 (1) | 2023.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