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LS50 Meta 도입

방의 데스크톱에 올려놓고 사용하던 KEF Q150 북쉘프 스피커를 대신해서 KEF LS50 Meta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나름 콤팩트한 편이었던 KEF Q150에 익숙해 있다가 KEF LS50을 보자니 떡대가 커 보였습니다.

구면 형상의 배플은 직육면체보다 더 크게 보이는 착시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책상이 좁을 때는 흰색보다는 검은색을 두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한 달 넘게 사용하고 나니 겨우 눈에 익어 어색함이 누그러지게 된 것 같습니다. 

 

KEF LS50 Meta는 KEF Q150에 비해서 한수 위인 것은 분명하군요.

KEF Q150은 매끄럽지 않고 풍부하지 않고... 한계점이 분명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KEF Q150은 가격을 감안하면 탓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오히려 그 가격에서 선방했다고 두둔해 주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KEF Q150 스피커를 하이엔드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암만 애써도 나와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까요.)

 

KEF LS50은 애초부터 현대적인 설계로 BBC계열 북쉘프 계보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디오 애호가들의 머릿속에는 이 카테고리의 좋은 스피커라 하면 항상 BBC 3/5a 모니터 스피커를 떠올리면서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저는 3/5a 모니터 스피커에 대한 환상이나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맨 정신의 사람으로 오직 성능만으로만 평가하는데요.

복원 LS3/5a 스피커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베스 P3ESR XD ($3,000, 약 280만원)

XD는 eXtended Definition 시리즈라고 합니다.

밀폐형. LS3/5를 계승한 제품.

생긴 것은 제일 멀끔한데 소리가 위로도 아래로도 잘려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테레오파일 추천기기 B 클래스에 올라가 있습니다.

 

Graham Chartwell 3/5a (2700 파운드 ~)

제한점이 너무나도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유일한 예외는 하나뿐입니다.

Falcon Acoustics LS3/5a "Gold badge" ($3,300, 약 450만원)

밀폐형. 복원 LS3/5중 가장 음질이 우수한 것 같습니다.

스테레오파일 추천기기 A클래스

 

KEF LS50 Meta는 Falcon Acoustics LS3/5a "Gold badge"와 비슷한 리그에 속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EF LS50 Meta는 좌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스피커이자 그와 동시에 우뇌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는 스피커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