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펴본 나의 오디오 시스템 업그레이드 (3월) - 시너지스틱 리서치 SRX 이더넷 케이블

시너지스틱 리서치 갈릴레오 SX 이더넷 케이블 (2018년 출시, $2,995/m, 4,200,000원/m, 0.5미터 연장 시 650,000원 추가)과 시너지스틱 리서치 애트모스피어 SX 레퍼펀스 이더넷 케이블($1,195/m, $200 per addl 0.5m, 1,650,000원/m, 0.5미터 연장 시 280,000원 추가) 접해보고 시너지스틱 리서치가 디지털 케이블도 잘 만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디지털 오디오 재생 시스템에서 소울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디지털 케이블의 충실도가 높아야 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더넷 케이블에 좀 더 진심을 담아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런 취지에서 시너지스틱 리서치 갈릴레오 디스커버리를 도입하면 의도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플래그쉽 제품인 시너지스틱 리서치 SRX 이더넷 케이블이 (2021년 출시, $5,995, 8,500,000원, 길이 추가 시 0.5미터당+$1,000, 1,400,000원 추가) 갈릴레오 시리즈 제품보다 차이가 많이 나게 더 우수하다고 하여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주문 후 8주를 기다려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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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제품
Synergistic Research Network Router UEF - Audioquest Diamond Ethernet - coupler - Audioquest Vodka Ethernet (12m) - coupler - Audioquest Diamond Ethernet - Ansuz PowerSwitch D3 - Synergistic Research Galileo SX Ethernet - Synergistic Research Voodoo Music Streaming Server
Ansuz PowerSwitch D3 - Synergistic Research SRX Ethernet - MSB Renderer V2 (MSB Reference 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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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line
Synergistic Research Euphoria SX Power Cable (for Synergistic Research Network Router)

Synergistic Research Foundation SX Power Cable (for PLiXir BDC DC power supply - PLiXir the Statement DC cable with Oyaide DC plugs - Aruba Instant On AP25)

Synergistic Research Euphoria SX Power Cable (for Ansuz PowerSwitch D3​)

Synergistic Research Galileo Discovery Power Cable (for Synergistic Research Voodoo Music Streaming Server)

Synergistic Research Galileo Discovery Power Cable (for MSB Reference DAC)

Synergistic Research PowerCell 8 UEF SE with High Current Level 2 Atmosphere Power Cable

 

연결 청취소감
MSB Reference DAC에 SRX MSB spec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처럼 농밀함이 느껴지네요.

음이 부서지고 흩어지고 찰기가 없고 내뱉듯이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음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고 촉촉함과 윤기를 오롯이 담아 표현한다는 느낌입니다.

음악을 듣고 있을 때나 듣고 난 이후의 감정도 이전에 제가 경험했던 케이블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저는 다이내믹 특성이 우수한 케이블을 선호하는데, 다이내믹 특성이 좋은 다른 회사의 이더넷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는 좋은 케이블이건 그렇지 않은 케이블건 간에 어렵게 한국적으로 여유 없고 빡세고 빠듯하게 갓생러처럼 표현된다는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그런데 시너지스틱 리서치 SRX 이더넷 케이블은 다이내믹 특성이 좋은 데도 불구하고 연결해서 음악을 듣고 나면 클래식 공연장에 가서 음악의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서 충만해지는 것 같은 느낌과 비슷한 감을 받게 되는군요.
성악곡에서는 정말 거의 오디오 재생의 끝부분의 영역으로 이끌어주는 것 같습니다. 촉감(texture)이 대단히 섬세하고 풍부하며 그와 동시에 매끈합니다.

피아노 곡에서도 음과 음 사이의 연결이 잘 표현되어 음악가의 의도를 너무나 이해하기 쉽고 악기 자체가 주는 바이브와 에너지를 제대로 맞아버리게 되어서(?) 심취하고 탐닉하게 되어 버립니다. 슈만이 작곡한 피아노 곡을 끝까지 듣도록 만드는군요.

 

볼륨을 더 돌려야만 들을만한 소리가 나는 게 아니라 볼륨을 더 줄여줘도 음악의 이벤트를 실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보면 다이내믹스의 표현폭이 무시무시하게 넓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다이내믹 폭이 좁은데 달콤하게 들리도록 튜닝된 이더넷 케이블과 시너지스틱 리서치 SRX 이더넷 케이블과 다른 점은 바로 다이내믹스의 표현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케이블을 변경하고 볼륨을 더 돌려야만 겨우 들을만한 소리가 나와주는 케이블은 표현폭이 넓다고 얘기하면 안 됩니다. 오디오 평가 또는 오디오 사용기 중에는 반대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 가려서 들으셔야 합니다.)

쇼팽, 리스트, 라흐마니노프의 블록버스터급의 피아노곡을 재생하는데 엄청난 다이내믹스가 나오는 부분에서도 피곤하게 들리지 않아 볼륨을 줄이지 않고 듣게 만듭니다.

 

SRX 이더넷 케이블이 가진 무시무시한 다이내믹스 표현능력(소신호를 잘 재생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과 우수한 톤의 표현 등으로 단 10분만 들어도 각인이 되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어 버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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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X 이더넷 케이블은 충격적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단점은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은 하나 있긴 합니다. 주문하고 인도받기까지의 리드타임이 너무 긴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접한 분들이 제품의 잠재력을 오인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부분을 경고차원에서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스트리밍 환경에서 이더넷 케이블에서는 두 군데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는 서버와 네트워크 스위치 사이이고, 또 다른 하나는 네트워크 스위치와 스트리머 사이입니다.

이 두 군데는 어느 정도 수준이 갖춰진 양질의 케이블이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시너지스틱 리서치 SRX 이더넷 케이블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 시험 삼아 연결할 경우에... 만일 이 중에 한 군데에 격이 떨어지는 케이블로 연결이 되어 있다면 시너지스틱 리서치 SRX 이더넷 케이블의 진가를 알아볼 수 없음을 경고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시너지스틱 리서치 SRX 이더넷 케이블이 연결했더라도 격이 떨어지는 이더넷 케이블의 특성이 드러납니다.

(이런 현상을 역으로 해석해 보자면... 시너지스틱 리서치 SRX 이더넷 케이블이 자신의 특성을 오디오 시스템에 입히거나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중립적이라는-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특성을 더 찾아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SRX 이더넷 케이블은 오디오 시스템의 특성을 그대로 투명하게 비춰주고 있기도 하다고 이해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 욕심 같아서는 스트리밍 환경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두 군데 모두 시너지스틱 리서치 SRX 이더넷 케이블을 사용하면 좋겠으나...

왕성하고 빈번한 업그레이드로 인한 잔고 부족으로 인해...

저는 서버와 네트워크 스위치 사이에는 시너지스틱 리서치 갈릴레오 SX 이더넷 케이블을, 네트워크 스위치와 스트리머 사이에는 시너지스틱 리서치 SRX 이더넷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긴 해도 이런 구성으로도 충분히 즐기고 꿀을 빨 수 있어서... 이 체제를 오래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현재 네트워크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