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케이블 - 디지털 데이터 인터커넥트

이더넷 케이블의 화살표시는 어느쪽으로 향하도록 연결시키면 되나요?

raker 2024. 3. 27. 21:46

일반 가전제품용 파워 케이블은 쉴딩이 된 경우를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디오 업체에서는 대부분 케이블에 적극적으로 쉴딩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디오 업체는 케이블의 쉴딩의 끝부분을 연결할지 아니면 연결하지 않을 것인지 (LIFT시킴)를 조합해서 케이블에 방향성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파워 케이블의 경우에는 슈코플러그쪽은 쉴딩의 끝부분을 그라운드로 연결하고, IEC플러그쪽은 쉴딩의 끝부분을 그라운드와 연결하지 않도록 만들어 둡니다.

이렇게 만들어 둔 파워 케이블을 오디오 장치에 연결하는 경우, 공중을 통해서 파워 케이블로 혼입이 되는 RF 노이즈는 파워 케이블의 쉴딩 겉표면을 타고 콘센트 또는 멀티탭 쪽의 그라운드 쪽으로 흘러가게 되며, 오디오 쪽으로는 전달되지 않게 됩니다.

 

오디오 업체는 시그널 케이블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케이블 양 끝단의 그라운드를 연결하거나, 연결하지 않거나 하는 수법을 통해 케이블에 방향성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오디오 업체는 이더넷 케이블에도 케이블에 방향성을 부여하기로 했고 이제는 거의 산업표준이 되었다고 할 만큼 널리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더넷 케이블에 표기된 화살표의 깃털 쪽은 쉴딩을 그라운드에 접지시켰고 화살촉 쪽은 쉴딩을 그라운드와 연결시키지 않고 리프트 시켰을 텐데요...


그런데... 오디오 애호가들은 이더넷 케이블 연결 방향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더넷 케이블 연결 방향은

(1) 앞서의 파워 케이블처럼 오디오의 RJ45 포트에 쉴드 리프트 시킨 부분이 오도록 (화살촉 방향이 주력 오디오의 입력 RJ45 포트 쪽으로 향하도록)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좀 더 풀어 설명하자면... 이더넷 케이블 쉴드 표면에 공중 RF노이즈가 부딪치면 이 노이즈는 주력 오디오 입력 RJ45 포트 쪽으로는 전달이 되지 않으며 (그라운드와 연결이 끊어져 있기 때문) 따라서 오디오 재생 퀄리티가 높아지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2) 장치의 RJ45 포트의 노이즈 EMC 수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은 두 장치 중에서 상대적으로 쉴딩이 덜 되어도 무방한 장치 쪽(이더넷 포트 기준)에 그라운드 리프트된 단자를 연결해야 음질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가령 Hz CORE MK2의 이더넷 포트가 노이즈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라면... Hz CORE MK2의 이더넷 포트 쪽에 화살촉 방향 단자를 연결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만일 연결한 네트워크 스위치의 포트가 노이즈 발생이 더 적다면 반대로 연결했을 때 더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려 했을 때, 문제는 우리가 어떤 제품이 노이즈 발생이 적었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일단, 양쪽 방향을 모두 연결해 보고 나서 괜찮은 쪽으로 결정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때, 더 괜찮다고 보는 청감상 기준은
스테이지의 좌우상하 크기 양감 확대되는 쪽 X
스테이지의 앞뒤깊이 표현능력 향상되는 쪽 O
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4-03-30에 추가

Hz Core MK2의 경우에는 Hz Core MK2의 RJ45 포트에 이더넷 케이블의 화살촉에 가깝게 꽂힌 경우와 깃털에 가깝게 꽂힌 경우 청감상 차이가 발생합니다.

  • 깃털에 가깝게 꽂힌 경우: 과장을 심하게 섞자면 소리가 다소간 맹꽁이처럼 특정음을 중심으로 몰려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 화살촉에 가깝게 꽂힌 경우: 소리가 몰려있다는 어색함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소리는 전대역으로 잘 펼쳐져 있는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깃털에 가깝게 꽂은 상태로 계속 둔다면... 오디오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오디오 재생체인에 있는 문제가 있는 것을 의심하게 될 것이 분명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할 대상을 찾느라 바쁘게 되었을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 비해서 화살촉에 가깝게 꽂은 상태로 두었다면 현재 오디오 시스템으로 재생하는 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4-03-31에 추가

가설을 하나 더 생각해 봤는데요.

(2) 와 비슷하게 장치별로 상대적으로 다르지만... 포트에서 발생되는 노이즈 또는 노이즈 억제능력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닌 장치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발생량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관점입니다.

노이즈 발생원(오디오 장치)에서 발생하는 EMI 수준 (전도 노이즈)가 높은 경우... 노이즈 발생원 장치의 RJ45 포트에 이더넷 케이블의 쉴드가 리프트 되도록 연결했을 때 전체 재생 시스템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들게 되어 상대적으로 재생음질에 유리해진다는 원리입니다.

 

노이즈 발생원의 노이즈 총량으로 본다면 스위칭 속도가 빠른 컴퓨터는 노이즈 발생 총량이 네트워크 스위치보다는 더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노이즈 발생량이 큰 제품 쪽에 이더넷 케이블의 쉴드가 리프트 되는 방향으로 연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가설입니다.

 

부연설명하자면, 가뜩이나 컴퓨터는 자체 노이즈 발생량이 많아 그라운드의 퀄리티가 저하되기 쉬운데... 여기에 케이블을 타고 들어오는 RF노이즈까지 가세하게 된다면, 그라운드의 퀄리티가 더 나빠지게 만드므로 (만일 허용한계 같은것이 있다면 이것을 넘겨버리기 쉬울것 같으므로) 재생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이즈 발생량이 많은 장치 안으로 RF 노이즈가 케이블을 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케이블의 방향성을 신경써서 연결해 주는 것이 재생음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가설이라 하겠습니다.

 

자체 노이즈 발생량이 많은 多 제품의 RJ45포트에 이더넷 케이블의

  • 깃털에 가깝게 꽂힌 경우 = 多 제품의 RJ45포트에 이더넷 케이블 "쉴드 연결"되었다. => RF노이즈가 케이블을 타고 多 장치 내부로 침입 => 多 장치내 그라운드 품질을 악화시킨다.
  • 화살촉에 가깝게 꽂힌 경우 = 多 제품의 RJ45포트에 이더넷 케이블 "쉴드 리프트"되었다. => RF노이즈가 케이블을 타고 多 장치 내부로 침입하지 못함 => 多 장치의 그라운드 품질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해당 케이블에 픽업된 RF노이즈는 이더넷 케이블이 연결된 다른 少 제품의 내부로 침입 => 少 장치내 그라운드 품질을 악화시키게 된다. 다만 少 장치의 그라운드 변동이 허용이내에 들어온다면 음질에 큰 악역향을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