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스트리밍 오디오 시스템/Roon

부두 서버를 선택한 이유는...

raker 2024. 12. 14. 15:28

동료 필자분들은 제가 올라드라 서버와 부두 서버 모두에 호평한 것을 알고 계셔서 제가 부두 서버를 도입할 거라고 하니 어떤 것 때문에 부두 서버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해하시더군요.

 

올라드라는 조건이 갖춰져 있는 경우에 단 한대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진가를 발휘하고 오디오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 같은 경이로운 퍼포먼스가 나옵니다.

올라드라는 룬 서버와 스트리머를 동시에 사용했을 때 기능이 엄청났습니다.
게다가 치트키라고 할 수 있는 I2S인터페이스를 사용했을 때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뽑아낼 수 있었던 것 같고요...

무한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 같은 데다가 아무런 막이 씌워져 있지 않은 제임스웹 전파 망원경 같은 뻥 뚫린 공간감이란...

 

다만, 오디오 시스템이나 네트워크 환경이 본격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에는 그 오디오 시스템의 숨겨져 있던 (잘 모르고 있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극한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올라드라는 오디오 시스템의 미흡한 부분을 노출시킬 것이 예상됩니다. 친절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올라드라가 들어간 그 이후에 오디오 시스템을 추가 보완할 자신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요렇게 보시면 될 것 같군요.

한편, 부두의 경우에는 룬 서버로만 사용하고 스트리머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은 소리를 내줬습니다... (메트로놈 AQWO2의 이더넷 입력으로 재생) 치트키라고 할 수 있는 I2S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이렇게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여기에 스트리머와 I2S 인터페이스까지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끝장나는 완성도를 가진 소리를 내줄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거기다가 500여만원짜리 파워 케이블까지도 끼워주는 덤까지. 이런 거에 약해지기 쉬울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대에 기능이 죄다 통합이 되어 있는 제품을 도입하고 운영하는 것 보다는 분리형으로 되어 있는 제품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오디오 발전에 대응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고요. 특별히 그 생각을 바꿔볼 계기도 없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부두 서버를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