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스트리밍 오디오 시스템/Roon

시너지스틱 리서치 부두 뮤직 스트리밍 서버 도입

raker 2024. 12. 14. 14:02

하이파이클럽에서 시너지스틱 리서치 부두 뮤직 스트리밍 서버 리뷰를 하고 나서 깨달은 것이 많았습니다.

스트리밍/파일 재생 시스템은 대개의 경우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다시 확인했고요.

   - 저역이 천장에 맺히는 등 정위감이 망가지고 불분명한 소리를 냄

     (원인: 룬 서버 자체에서 생성한 노이즈가 위상정보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

   - 소리는 화려하고 저음은 빈약하게 들린다

     (원인: 룬 서버 자체에서 생성한 노이즈에 영향을 받음, 이하 동문)

   - 리듬 앤 페이스 재생능력이 떨어져 음악을 밋밋하고 단순하게 표현하여 지루하게 만든다

   - 대역에 제한이 생기기도 한다

   - 다이내믹 레인지 표현폭이 줄어들기도 한다

   - 트랜지언트가 빠르게 표현되지 못한다

   - 소리의 구분이 어렵고 소란스러워진다

이렇게 기본이 흔들린다면 (業: karma)...

기본이 흔들리는 장치에 좋은 케이블과 액세서리를 넣어봐도 제대로 소리를 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이런 판에서 탈출해 보려고 갖은 시도를 하더라도 힘만 빠지고 탈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런 것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업을 끊기 전에는 탈출 불가...

그렇다면 새 술은 새 부대에?!


 

안티포데즈 올라드라 같은 라이벌 하이엔드 룬서버 업체의 경우에는 저전력으로 설계해서 노이즈 발생량을 최소화시키려고 하며,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하지 않고 스위칭 모드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했고, 노이즈를 저감하기 보다는 대역폭을 확보하는 설계를 채택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기존의 오디오 업계에서 시도해 왔던 방식과 대척점에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의외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탁월한 성능으로 입증해버렸습니다. 

 

그에 비해서 시너지스틱 리서치는 PC 내부의 환경을 컨디셔닝 해주는 기술을 사용해서 노이즈의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줄여버리려는 작전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시너지스틱 리서치가 오랜 세월에 걸쳐 갈고 닦아온 이 방식이 컴퓨터 오디오에 적용했을 때도 꽤나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너지스틱 리서치 부두 서버는 스트리밍/파일 재생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업을 거의 완전하게 해결해서 리셋시켰다시피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줍니다.

 

부두 서버에서는 앞서 열거한 문제는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소리는 충실하고 쓸데없는 부분이 강조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음은 부족함이 없이 꽉 채워져 있으며, 

사운드 스테이지, 이미지, 정위감 모두 제대로 표현됩니다.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위치에서 저역, 중역, 고역이 재생됩니다.

리듬 앤 페이스 재생이 잘 되어 음악가가 표현하려고 한 음악적인 변용을 고스란히 재생할 수 있게 되었고 음악이 지루해지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총주에서 소란스럽게 들리지도 않습니다. 음악적인 에스컬레이션에 고양될 뿐입니다.

 

부두 서버 리뷰를 마친 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 특이점이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도 오렌더 N30 (2020), 타이코 오디오 SGM Extreme (2019), 메모리 플레이어(2019)과 같은 과감한 시도들이 있었긴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시점에서 우위를 가진 제품이 나타난 것이었지 오디오 역사에 획을 그을만한 이벤트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이번에 안티포데즈 올라드라 서버(2023)와 시너지스틱 리서치 부두 뮤직 스트리밍 서버(2024)의 탄생은 룬 서버라는 한글창제급 오디오 재생 플랫폼을 가지고 제대로 실력발휘한 제품이자 조만간 뒤를 이어 나올 후대 제품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 탄생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저도 이 세계에 뛰어들어 하루라도 더 빨리 누리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마침 레벨 스튜디오2 스피커도 판매되었고 미국 주식 상태가 좋은 상태라 펀드의 일부를 헐어 시너지스틱 리서치 부두를 장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저의 집으로 시너지스틱 리서치 부두 뮤직 스트리밍 서버가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