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케이블 - 디지털 데이터 인터커넥트

Siltech Classic Legend 680D 75 S/PDIF 디지털 케이블 (RCA-RCA)

raker 2024. 2. 3. 09:16

부모님 오디오 시스템에 Geerfab Audio D.BOB HDMI Extractor가 열일하고 있긴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기는 좀 아쉬워서 메리디언 HD621로 데모해 드려볼까 싶었습니다. HDMI1.4까지만 지원하는 제품이라 한계가 있긴 하지만 테스트는 해봄 직해 보이는군요.

​그런데 메리디언 HD621을 다시 재가동시킨 후 인상이 그리 좋았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예전 비교에서는 메리디언 HD621은 음악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을 만큼 표현력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재가동 후 제가 확신을 가지지 못하게 되어서... 어쩌면 재생 음악에 따라서는 Geerfab Audio D. BOB HDMI extractor를 대체할 만큼의 확신을 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확신이 들지 않을 순간 Ecosse The Director SE S/PDIF 디지털 케이블을 추가하면 좀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요... 저는 이 제품이 나름 충실하게 재생해 준다고는 알고 있으나... 이미 사용 중인 Lessloss C-MARC S/PDIF 케이블에 비해서 완전한 상위호환이었다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았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좀 더 상급 제품이 동원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Siltech Classic Legend 680D (RCA-RCA, G9도체)를 도입해 봤습니다.



재생장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파나소닉 PD-UB9000 (이재홍님 풀개조+후루텍 IEC inlet + 제가 트랜스포머 마운팅 수정 & 필터 바이패스 & 인입선 교체한) - phoossno 광 HDMI 케이블 15미터 (8K Gen2) - 메리디언 HD621 -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D - MSB Reference DAC

메리디언 HD621쪽 파워라인은 헝그리오디오 버커 금도금 1구 벽체 콘센트 - 실텍 익스플로러 270P 파워 케이블 (구리 모노크리스탈 도체) - JM Audio 독도 금도금 멀티탭, IsoAcoustics OREA Graphite - Lessloss C-MARC Classic 파워 케이블 - 메리디언 HD621 이렇게 연결했습니다.

재생 소스는 파나소닉 PD-UB9000 내장 베를린 필앱으로 재생한 베를린 필 연주였습니다.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이건 앞단 제품의 특성을 속속들이 투명하게 잘 드러내 주는 특성을 가졌구나였습니다.
네트워크 스위치에서 파나소닉 PD-UB9000 사이에 연결할 마땅한 이더넷 케이블이 없어 텔레가르트너 S/FTP 4X2XAWG23/1 CAT7A 이더넷 케이블을 연결했었는데... 이 케이블의 특성을 낱낱이 드러내 주는군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네트워크 시스템을 바이패스시켜 연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인입선(CAT5 UTP)에 Hz Lan Isolator 경유시켜 CAT5 UTP 케이블 사용해서 파나소닉 PD-UB9000에 연결시켜서 들어봅니다.

역시... 네트워크 시스템이 (임시로 사용한 텔레가르트너 이더넷 케이블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더넷 케이블이 완비되어야 명확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기에...

그다음에는 CAT5 UTP 이더넷 케이블을 제거하고 블루레이 연주회 타이틀만으로 재생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D 75 케이블에 연결하면 소리가 두드러지게 나와야 하는 부분에서 잘 치고 나온다는 느낌입니다. 

정숙하면서도 밀도감 있게 재생하는 (그러나 무식하지 않게 재생되는) G9세대 실텍 케이블의 장점을 그대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80급의 디지털 케이블 제품에서 경험했던 (상대적으로) 무딘 트랜지언트 리스폰스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네요. 

디지털 오디오에 진심인 분들이 사용해도 좋을 본격적인 제품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결한 첫날임에도 뭉쳐진 것 같은 갑갑함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조금 더 사용해서 번인이 제대로 되고 나면 재생음의 무게감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잘 표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블루레이 음악 타이틀을 한동안 구입하지 않았는데요... 블루레이 음악 타이틀을 더 구입하고 싶게 만드는 만족스러운 재생이었습니다.

무게감이 충분하게 내려가지 않은 것은 확인해 보니 메리디언 HD621에 연결한 Lessloss C-MARC Classic 파워케이블의 영향을 받은 것이더군요.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P 파워 케이블을 연결해 보니 밀도감 있고 충실한 아랫도리와 무게감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Lessloss C-MARC Classic 파워케이블에 연결했을 때 아이즈원 1st 콘서트 in 서울 공연 타이틀의 트랙 22번 Highlight부터 트랙 25번 비올레타까지 맹맹하게 재생되었는데요,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P 파워 케이블을 연결하고 나서는 아삼삼 공연장 느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동일 트랙을 Ecosse The Director SE로 연결해서 들으면 듣고 나서 피로감이 생깁니다. 

이를 통해서 디지털 케이블과 디지털 케이블 사이의 등급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되네요.
본격적인 제품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하고 아랫급 제품과 어떤 면에서 차이가 나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