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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 컨트롤러 - 아이패드 설정에 따른 역체감 느껴봅니다

raker 2024. 3. 11. 20:11

저는 룬 컨트롤러로 사용하려고 아이패드 프로 11 4세대 (2022년 10월 출시)를 구입했고 백그라운드로 동작하는 설정을 전부 꺼서 룬 컨트롤 전용 장치로 만들었습니다. 엄청난 능력을 갖춘 태블릿을 룬 컨트롤만 되는 단순한 제품으로 만든 셈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음질 개선 때문입니다.

 

저는 이 아이패드 프로 11을 도입하고 나서 음질도 확보할 수 있었고 사이즈도 적당하고 무게도 적당해서 마음에 딱 들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날은 오래가지 않는 건가요...

 

신학기가 되었고 둘째가 수업받을 때 사용할 태블릿이 필요하다고 하는군요.

그러면서 대륙산 태블릿을 알아왔는데... 어떤가 싶어 함께 태블릿에 진심인 유튜버의 리뷰를 봤습니다. 그 리뷰어는 아주 확신을 가지고 얘기하네요. 중국제 태블릿은 수업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네요. 필기 인식 능력이 많이 미흡한가 봅니다.

더 이상 중국제 태블릿에 대한 참고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용도로 사용하던 아이패드 프로 12.9형 5세대 (2021년 4월 출시)를 사용해 보지 않겠냐고 둘째에게 제의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부담스럽다는군요. 크기도 너무 커서 별로고 무거워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이패드 프로 11형을 보여주자 곧바로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둘째에게 아이패드 프로 11형을 초기화해서 주기로 하고 애플 펜슬 2세대까지 주문해서 민원을 해결했습니다.


그날 밤 아이패드 프로 11형과 아이패드 프로 12.9로 룬 컨트롤 비교해 봤습니다.

백그라운드 동작하는 설정이 모두 꺼져있는 아이패드 프로 11형으로 룬 컨트롤하면 재생음의 소리 연결이 끊김 없이 진득하게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백그라운드 동작하는 설정이 켜져 있던 아이패드 프로 12.9형으로 룬 컨트롤하면 진득하게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소리는 나오지만 어수선하다는 느낌입니다. 몇 번을 반복해서 비교해 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이패드 프로 12.9로 진득하게 재생되는 소리를 재생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2.9 설정에서 백그라운드로 동작하는 설정을 모조리 껐습니다.

끄면 끌수록 소리가 점차 개선이 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모조리 끈 후에는 아이패드 프로 12.9로 룬 컨트롤해도 재생음의 소리 연결이 끊김 없이 진득하게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1로 룬 컨트롤했을 때 보다 아이패드 프로 12.9로 룬 컨트롤한 재생음이 조금 더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 12.9에서 백그라운드로 동작하는 설정을 좀 더 철저하게 찾아내서 꺼버린 거려나?!

심란했던 마음을 하루 만에 진정시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물론 아이패드 12.9형은 너무 무거워서 조작하기가 버겁긴 합니다만... 이렇게 된 거 뭐 어쩔 수 없죠.

 

아이패드 설정만으로도 소리를 개선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역체감을 통해서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사람은 (사람에 따라서 좋아지는 것에는 무디거나 무신경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빠지는 것은 금방 알아차리는 능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