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6년경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서 음악파일 재생에 입문했습니다.
2009년 dCS P8i CD/SACD 플레이어를 처분하고 Linn Akurate DS를 도입하면서 uPNP, DLNA를 사용한 본격적인 파일 재생을 시도했습니다.
Linn DS 플레이어가 오디오 업계에 음악파일 재생에 물고를 터줬다는 점에서는 큰 족적을 남겼지만... 린에서 직접 파일 서버를 제공해 주지는 않았는데요... 그런데 파일 서버 쪽이 음질에 매우 취약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개인의 능력으로는 파일 서버를 개선해 보려고 고생을 했지만 개선할 수 있는데 제약이 많았습니다.
해도 해도 잘 안되어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미칠 것 같던 2012년 대안이 될까 싶어 Meridian 818 V2와 MD600로 옮겨갔지만... 제대로 실패하게 됩니다.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만 급급했지 음질은 추천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 후 2014년 Bryston BDP-2를 도입하고 MPD 플레이어를 사용해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앞선 시도에 비하면 Bryston BDP-2에서 제공하는 플레이어를 사용했을 때 음질면에서 높은 수준에서 재생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저의 높은 기대 수준을 맞출 정도는 아니다 보니 계속 개조를 추진했더랬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했지만... 원하는 바를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2019년부터 Nucleus Plus와 룬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생사용권도 당시에 구입했고요)
어느 시기가 되자 룬을 주력 재생장치로 사용해도 될만할 수준이 되었습니다.
룬을 메인 소스장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장비의 개비가 절실하게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룬 서버의 파워 서플라이의 수준도 많이 높여줘야 했습니다.
그런데 호환성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룬과 정 반대로 스탠드 얼론 제품만을 제공하는 오렌더에서는 N200, N20, N30과 같은 오디오 재생 성능에 특화된 상급 제품을 내놓더군요.
오렌더 상급 제품은 네트워크 장비의 개비에 덜 신경을 써도 우수한 음질을 제공해 줬습니다.
오렌더 상급 제품은 음질 위주의 우수한 설계를 구사하는 압도적인 존재이긴 했지만...
저는 가격이 많이 높은 것, 확장성이 없다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오렌더의 음 튜닝 방향도... 오렌더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완전하게 재생시킬 수 있을지 불확실해 보였다는 것도 제가 도입을 주저하게 했던 부분입니다.
그러던 중... Hz CORE MK2 시제품을 들어봤을 때 룬 서버로서 보증된 확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렌더 상급제품 같은 매혹적인 재생을 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격면에서는 오렌더 고급 제품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요...)
짐작컨대 전원부 강화와 이더넷 신호를 다루는 부분의 지터를 줄인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내장 스토리지까지 지원이 가능해졌고요.
그래서 저도 Hz CORE MK2 공동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동제작 네번째로 신청했지만 저보다 앞서 신청하셨던 분께서 흑묵(黑黙) 버전으로 바꾸면서 제가 세 번째 순서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집에는 지난 수요일에 도착했지만... 제가 이번 주에 2 박 3일 출장이 있었던지라 개봉이 며칠 늦어졌습니다.
오늘은 우선 멋진 자태를 담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당분간 내장 스토리지에 파일을 저장하느라 바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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