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경험해 보니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AP (Access Point)는 오디오 재생 퀄리티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높은 제품이더군요.
그렇지만 이걸 알기 전까지는 AP에 대해서 하찮게 여기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기 쉽겠습니다.
저의 경우만 해도 남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딱 1년 전 제가 구축했던 네트워크 시스템 구성도인데요.
당시에 저는 AP인 ipTIME Extender-GIGA를 무선 신호를 발생시키는 장치이자 노이즈 발생원이라고 여겨서 AP가 있는 부분을 Dirty Box라고 불렀고, 더티 박스와 나머지 네트워크 시스템을 광분리한다면, 더티 박스 속 제품은 경제적인 파워서플라이나 이더넷 케이블로 연결해 주어도 재생음에 영향이 거의 없을 거라는 예상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1) AP를 Aruba Instant On으로 교체하면서 룬 재생음 수준이 급격하게 좋아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2) AP에 연결할 파워 서플라이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면서 (TeddyPardo에서 PLiXiR Elite BDC로 교체) 룬 재생음 수준이 현격하게 향상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3) AP에 오디오 재생 수준이 높은 이더넷 케이블을 연결해 주면 룬의 재생음 수준이 급격하게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애초에 생각했던 가설이나 모델이 잘못된 것일 뿐이므로… 애초의 가설이나 모델을 바로잡으면 되는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AP는 안테나로써 설계된 선택적인 주파수 대역(2.4 GHz, 5 GHz)에 대해서만 무선 신호를 송출하고 수신할 뿐이지 절대로 그 밖의 대역의 주파수 신호를 송출하거나 수신하지는 않습니다.
(안테나로써 좋은 성능을 내주기 위해서는 다른 대역의 주파수 신호를 송출하지 않게끔 철저하게 억제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AP는 무선 신호를 만들어 송출하는 안테나로써 무선신호를 컴퓨터나 모바일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컴퓨터나 모바일 장치에서 송출한 무선 신호를 AP라는 안테나를 통해서 폐쇄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신호가 들어오게 하는 통로를 제공해 줍니다.
A. AP장치에서 무선신호를 만들어낸다는 관점에서는…
가성비 높은 파워 서플라이나 이더넷 케이블을 사용하더라도 컴퓨터나 모바일 장치에서 사용하는데 별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개의 경우 모바일 장치에서는 재생 음질의 퀄리티를 까다롭게 따지지 않는 편이라서요)
B. 하지만 반대로 모바일 장치나 컴퓨터에서 만들어진 무선 신호를 AP라는 안테나를 통해서 폐쇄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읽어오는 관점에서는…
재생 음질의 퀄리티를 까다롭게 따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요)
제가 작년까지 생각했던 가설은 A 관점에 대해서만 고려했던 것 같고, B 관점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B 관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쪼개본다면…
(1) 모바일 장치에서 만들어낸 무선 신호의 퀄리티가 좋아야 하고,
(2) AP장치에서 무선 신호를 읽어내는 과정에서의 퀄리티가 좋아야
룬 재생 음질의 퀄리티를 저하시키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군요.
최근 경험을 통해서 (1) 조건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룬 리모트로 사용하는 아이패드 프로 11에서 세팅을 최소화시켜 룬 재생 음질이 현격하게 향상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추정 원인: 스파이크성 부하 없어짐, 전력 퀄리티 저하되지 않게 함)
- 보조 배터리를 연결해서 음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추정 원인: 저전력 모드시 인터럽트가 없어지게 되면서 인터럽트 할 때 발생하는 스파이크성 부하가 없어짐, 전력 퀄리티 저하되지 않게 함) - 보조 배터리와 아이패드 사이를 연결하는 USB C케이블을 충실한 설계한 제품으로 연결했을 때만 음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추정 원인: 아이패드로 침입하는 외부의 노이즈를 케이블이 제대로 방호해 줌. - 단, 과잉 방호는 역효과 발생하는 듯)
올해 초부터 (2) 조건이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해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 AP를 ipTIME Extender-GIGA에서 Aruba Instant On으로 교체하면서 룬 재생음 수준이 급격하게 좋아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동일조건에서 Aruba Instant On AP11 모델과 Netgear WIFI 6 AX1800 모델을 비교한 경험이 있습니다.
- AP에 연결할 파워 서플라이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면서 (TeddyPardo에서 PLiXiR Elite BDC로 교체하면서, PLiXiR 번들 DC케이블에서 PLiXiR the Statement DC 케이블로 교체하면서) 룬 재생음 수준이 현격하게 향상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 AP에 오디오 재생 수준이 높은 이더넷 케이블을 연결해 주면 룬의 재생음 수준이 급격하게 좋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AP장치의 무선 신호를 읽어내는 과정에서의 퀄리티를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은 (A) RF 아날로그 신호를 읽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B) 무선신호 처리 과정에서 아날로그 to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A)는 AP 모델 선별을 통해 /개조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 같고요,
(B)는 AP에서 AD 컨버젼 퍼포먼스가 잘 나오게 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완/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포함하도록 가설을 확장하고 나니
제가 올해 AP와 관련하여 예상밖 경험들을 빠짐없이 잘 설명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음… 긴 글을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 AP 하드웨어 선정에 공들이고, AP가 최대한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제공 (=가능한 양질의 자원- 전원, 케이블, 진동처리-을 배정) 해야만 룬 재생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 룬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태블릿 PC의 설계 (운영체제 완성도, 하드웨어 설계 완성도)가 우수하고, 안정적인 전원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능설정을 세심하게 해 줘야만 룬 재생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 네트워크 구성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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