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라인 액세서리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파워 케이블 [내돈내산]

raker 2023. 7. 25. 19:27

제 오디오 시스템은 Lessloss C-MARC Classic 파워 케이블로 통일되어 있었습니다. 실텍 35주년 프린세스 파워 케이블 도입 할뻔했다가 실패해서 관망 중이었는데요... 그러다가 다시 실텍 파워 케이블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오디오 카페의 어느 은둔고수님 추천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 뽐뿌 맞아 도입한 실텍 익스플로러 270P는 Lessloss C-MARC와는 정반대의 특성이라 골치가 지끈거렸습니다. 하지만 실텍이 어딥니까? 하급기에서 마음이 안 들었다면 상급기에서는 반드시 해결책이 제시되는 업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다음 수순은 윗등급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P 파워 케이블을 시도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DAC에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P를 도입했지만...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P 파워 케이블은 600와트의 전기를 흘릴 수 있다고 하니 채널당 480와트를 소모한다고 하는 (부하 1/8시) 클라세 CA-M300 모노 블록에 사용해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계산상으로는 6AWG 굵기에 27A까지도 흘릴 수 있다는 Lessloss C-MARC Classic 파워 케이블 (물론 플러그가 15A까지만 지원하므로 실제로는 그래봤자 최고 전류 통과능력은 15A에 불과하겠습니다만...)에 비하면 클래식 레전드 680P는 600와트급에 불과하여 어쩌면 규모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싶겠으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P는 모노블록 파워앰프에서도 아주 멀쩡하게 소리를 내줬습니다.

 

다만 콘센트와 멀티탭 사이에 연결해 두었던 실텍 익스플로러 270P가 그곳에서도 씬스틸러급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여... 한번 더 격을 올려보기는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실텍 익스플로러 270P의 자리에는 1200와트 전기를 흘릴 수 있다고 하는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파워 케이블로 대체시켜 봤습니다.

결과는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멀티탭 인입선에 실텍 익스플로러 270P를 사용했을 때) 힘이 과하게 들어가 있어서 어딘가 모르게 내적 팝핀하는 것 같다고 느꼈던 부분, 음색이 다소간 다크하고 톤이 약간 밋밋했던 경향을 보이던 것이 언제 그랬냐 싶게 멀쩡하게 소리 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텍 익스플로러 270P를 사용했을 때 느낄 수 있었던 배경의 정숙함, 밀도감이 높게 느껴지는 부분과 같은 장점은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에서도 그대로 계승되었습니다.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가 멀티탭 인입선 자리를 차지함에 따라 실텍 익스플로러 270P는 멀티탭과 MSB the Isolation Base 사이에 재배치되었는데요, 실텍 익스플로러 270P는 이곳에서 본인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고 (여기에서도 노이즈 플로어가 팍 낮아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음질에는 크게 부대끼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도입은 성공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언젠가 여력이 된다면 클라세 모노블록에도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파워 케이블을 물려줘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