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1
오디오는 구성하는 메인 컴포넌트 성능이 제아무리 좋더라도 오디오 신호를 만들어내는 상태 (전원, 진동 컨트롤), 오디오 신호를 전달하는 환경 (케이블, 룸 어쿠스틱)에 따라서 오디오제 실력을 전부 발휘하지 못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이 나오거나 배가 산으로 가는 엉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른 분의 집에서 좋은 인상을 받아 동일한 메인 컴포넌트를 구입했지만 내 시스템에 들어오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는 것도 바로 자신이 구성한 오디오 시스템의 제반 환경과 상태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디오 애호가들은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의 성능을 제대로 활약하게 하기 위해서 전원, 진동 컨트롤, 케이블, 룸 어쿠스틱 등의 저항세력(?)과 맞서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제품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잠재적 저항세력 중에서 전원은 오디오 성능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원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오디오 시스템으로 연결된 장치로 공급하는 전원 노이즈를 줄여서 정숙한 소리를 재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소리를 밋밋하게 만든다거나 매가리 없게 들리게 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기존 전원장치가 가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액티브 방식의 노이즈 제거 기술을 채택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액티브 방식의 노이즈 제거 기술을 채택한 제품은 적어도 기존 전원장치가 가지고 있던 밋밋해지고 힘없어지는 문제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이전보다 또랑또랑 선명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액티브 방식의 노이즈 제거 기술을 채택한 전원장치는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에 못지않은 심각한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액티브 방식의 노이즈 제거 기술을 채택한 전원장치는 음악의 아티큘레이션을 잘 표현할 수 있지만 악구의 프레이징을 망가트립니다.
그래서 메탈 음악만 듣는다면 액티브 방식 노이즈 제거 기술을 채택한 전원장치에서 단점을 느낄 일이 없겠지만, 성악곡을 좋아한다면 이런 제품으로는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 성악가의 발성과 호흡이 톱날처럼 우툴두툴하게 끊겼다가 이어졌다가 하는 것처럼 부자연스럽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많은 오디오 애호가 분들이라면 이게 써도 되는 제품인지 아닌지 곧바로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한계가 있는 것은 알지만 특정 조건에서 사용해도 되겠다. 한계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오디오 시스템 구성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한시적으로는 사용할 수 있겠다. 내 오디오 시스템 수준에 맞거나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바로 손절해야겠다. 등등)
하지만 초보 오디오 애호가 분이라면 자신의 음악 취향과 맞지 않는 전원장치를 도입하는 바람에 오디오에 대한 흥미 자체를 잃게 만들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액티브 방식의 노이즈 제거 기술을 사용한 전원장치는 제가 주로 듣는 음악(피아노 > 바이올린 > 실내악 > 성악)과 상극이라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그 대신 병렬 방식이고 패시브 노이즈 제거 기술을 사용한 전원 액세서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PS Audio Noise Harvester 4개 (오디오 시스템에 3개, 네트워크 시스템에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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