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5
한 달여의 기다림 끝에 데모 제품을 받았습니다.
커다란 두 덩어리의 종이박스에는 각각 11kg짜리 DAC 본체와 20kg짜리 파워 베이스가 담겨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집까지는 밀차로 실어 날라야 합니다.
제품이 무겁다 보니 혼자서는 종이박스에서 알루미늄 박스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20세기 때부터 다수의 오디오 제품을 다뤄본 짬으로 종이 박스를 옆으로 세운 후에 알루미늄 박스를 종이박스에서 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알루미늄 박스는 손잡이를 태엽 감듯이 돌려야 열리게 되어 있네요.
알루미늄 박스는 이런 식으로 생겼습니다.
케이스 뚜껑을 벗겨내자 보호 커버로 덮여있는 제품이 눈에 보입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the Viton foot이 장착이 된 제품입니다.
수입원에서 ProISL 모듈과 The Pro USB adapter를 기본으로 주문해서 사용자는 꼼짝없이 이걸로 시작해야 합니다.
제품을 받을때 Pro USB가 좋으니 꼭 사용해 보라는 얘기를 들었고, 파워앰프에 접지를 시키는 것도 해 볼 것을 권고받았습니다.
함께 빌려온 렌더러 모듈을 설치했습니다.
MSB Reference DAC 본체와 MSB Reference Power Base 사이에 2개의 파워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데... 위아래로 제품을 놓을 때는 문제없지만 옆으로 제품을 두었을 때는 거리를 좁혀야 연결이 가능합니다. 기존 오디오 랙 사이를 좁히느라 시간 좀 잡아먹었습니다.
케이블을 모두 연결하고 DAC 설정에 들어갔는데... 선택이 가능한 것은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들이며 디지털 필터에 대한 선택권은 사용자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방 끝낼 수 있습니다.
첫인상이 아주 강렬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MSB Signature DAC V은 파워 앰프와 직결이 가능하고 그 성능도 우수한 편이어서 굳이 프리앰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판단하여 사용하던 VTL 6.5 프리앰프를 정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MSB Reference DAC은 좋은 DAC에 4천만원대의 프리앰프를 연결해서 들었을 때보다 직결한 결과가 더 나으면 나았지 나쁘지는 않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무대가 중앙 위주로만 잘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좌우가 훨씬 더 잘 느껴지게 되는군요.
소리의 순도에 있어서도 프리앰프가 달려있는 시스템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순도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MSB Signature DAC V과 얼마나 차이나겠어 하던 생각은 바로 갖다 던져버려야 했습니다.
MSB에서 엄청나게 격차를 벌려놓은 기술을 만들어 두었는데 저는 그동안 그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네요. MSB에서 개발한 Hybrid DAC module과 Preamp output module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게 약인가요? 아는게 병인가요?
모르고 있을 때는 약이 맞는 것 같은데... 일단 알고 나면 병이 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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