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9
파워앰프 개비
어쩌다 보니 크렐 FPB300 파워앰프를 개비하지 못하고 12년이나 사용했습니다.
레벨 스튜디오 2는 최소 임피던스가 3.7 오옴밖에 되지 않고 주파수 변화에 따른 위상각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라서 구동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드는 파워앰프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1만 3 천불짜리 미제 모노블록도 그저 그랬습니다. 크렐 FPB300을 빅맥 가격으로 환산해 보면 18500불에 해당하는데... 그게 규모의 경제로 만들던 시절이라 실제 그 급수의 제품은 3만 불 이상이 되었을 것 같고 결국 제가 마음에 들만한 파워앰프는 상당히 높은 금액의 제품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다행히도 예상한 것대로 되지 않고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클라세 CA-M300 모노블록은 저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줬습니다. 규모의 경제로 만든 시대의 마지막 제품이라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고 나니 어째서 크렐 FPB-300이 저역이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지 알 것 같네요. 클라세 CA-M300은 저역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아래쪽 저 아래까지 뚝하고 떨어지는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악기의 엔벨로프가 제대로 표현이 되는 오디오 장치를 높게 평가하는데 클라세 CA-M300은 이런 점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케이블 업그레이드
미진한 점이 있었던 케이블을 모두 개비했습니다.
오디오퀘스트 NRG-4 선재로 만든 커스텀 파워 케이블을 AntiCables Level 3 파워 케이블로,
오디오퀘스트 지브랄타 스피커 케이블을 오디언스 Au 24 SE 스피커 케이블로,
비올라 RCA 인터커넥트를 오디언스 Au 24 인터커넥트(RCA)로 변경했다가 젠사티 Zorro 인터커넥트 (XLR)로,
JM Audio Exceed OCC 디지털 케이블을 와이어월드 Silver Starlight 7 S/PDIF 디지털 케이블로 변경했다가 오디언스 Conductor SE S/PDIF 케이블로 변경했다가 Snake River Audio의 Boomslang S/PDIF 케이블로,
와이어월드 Chroma CAT8 이더넷 케이블을 스텔스 오디오 V18 이더넷 케이블로 개비했습니다.
역시 케이블이 받쳐주지 않으면 제아무리 오디오가 좋더라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네요.
이런 훌륭한 제품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준 데에는 뭐니 뭐니 해도 밑바탕이 중요한데요 그 공은 AntiCables Level 3 파워 케이블에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수년간 소리가 묵직하기만 했지 결은 누워있고 점액으로 덮여 있는 것 같았는데 안티케이블 레벨 3 파워 케이블은 진정 파워풀한 소리를 보여줬습니다. 이제는 소리의 결이 바짝 세워진 느낌입니다. 파워앰프 교체와 파워코드 전면교체로 인해 이전시스템에서 제공해 주던 세상에서 문을 열고 한 단계 진실에 다가선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피커 마운팅
좋다는 타운젠트사의 시즈믹 포디엄을 염두에 두긴 했지만 높은 가격에 가로막혀 포기하고 대신에 가격 부담이 줄어든 Solid Tech사의 Disc of Silence를 시도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대박이네요. 스피커가 가지고 있지만 꺼내 쓰지 못했던 능력치를 남김없이 뽑아쓸 수 있게 해 줬습니다.
다만 업체에서 설명한 가이드라인이 충분하지 않으며 사용방법을 익히려면 시행착오를 감수해야 합니다. 만약에 소리가 물렁거린다거나 힘이 없게 들리면 스프링이 부족한 것입니다. 추가 스프링을 달아줘야 합니다. 한편, 소리의 대역의 일부에만 몰려 있다거나 위쪽으로 치우치게 들리면 스프링이 과잉인 것입니다. 스프링을 덜어내야 합니다.
저는 레벨 스튜디오 2 스피커 아래에 스프링 6개짜리로 지지했다가 나중에 스프링 9개로 늘렸습니다. 그리고 나니 스피커가 가진 펀치력과 밀도감이 제대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MSB Signature DAC V 제대로 알고 쓰기
MSB Signature DAC V를 도입한 지 2년이 되었는데도 이 제품의 능력치를 100% 발휘하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MSB Signature DAC V는 아날로그 입력을 disable 시켰을 때의 음질이 압도적으로 우수한데 이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볼륨 설정을 1dB씩 조절하는 standard 설정 대신 0.5dB씩 조절하는 설정으로 놓고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0.5dB씩 조절하는 설정에서는 포커스가 흐려지고 힘이 잘 실리지 않고 장막이 낀 것 같은 소리가 나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dB씩 조절하는 설정으로 돌려두면 선명한 소리가 나와줍니다.
밸런스 아날로그 출력도 좋았는데 제가 그걸 몰라봤습니다. 그걸 모르고 블로그에서 밸런스 출력이 별로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다른 사용자분들에게 사과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젠 밸런스 아날로그 출력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소하게 개선시키는 방법을 시도해 봤습니다.
MSB Signature DAC V의 볼륨단이 있는 윗부분에 추가적으로 쉴딩을 하면 음악의 음영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품과 바로 맞닿지 않고 랙 위에 쉴딩을 해도 마찬가지 효과가 납니다. 쉴딩이라고 해서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시도해서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시험해 보기 바랍니다. 저는 고장 난 아이폰을 사용했는데 효과가 좋아서 계속 쉴딩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DAC V용 렌더러 V2 입력을 장착했는데 올해는 파리만 날렸습니다.
MSB Diamond Power Bank V에 퓨즈 대신 서킷 브레이커로 교체했습니다. 퓨즈홀더에 장착하는 방법이 난관이었는데 이런 난관을 뚫고 난 결과는 좋았습니다. 소리가 얇아지지 않고 큰 다이내믹스에서 절대로 후달리지 않습니다. 다이내믹스의 확보라는 점에서 보자면 서킷 브레이커는 흔들리지 않는 진리입니다.
그리고 MSB 옵션 리모컨 the MSB Remote는 사용감이 치명적인 제품으로 쓸 때마다 너무 좋습니다.
2 채널 오디오 시스템과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 분리
편의성에서라면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을 바이패스로 연결해 두고 사용하던 기존 체결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답이겠으나... MSB Signature DAC V의 특성상 아날로그 입력이 음질에서 손해가 나는 현상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음질의 손해를 감수할 수는 없어서 멀티채널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적으로나 신호선으로나 그라운드로나 완전히 분리해 두었습니다.
멀티채널 재생의 편의성을 위해서는 별도의 프런트 스피커를 두어야 하겠으나 예산의 문제나 공간의 문제상 편의성은 약간 접어두고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필요할 때만 프런트 스피커를 연결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네트워크 시스템 개비
다룰 내용이 많아서 별도로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필, 오디오 이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오디오 라이프 결산 - 네트워크 시스템 개비 (0) | 2023.06.29 |
---|---|
2018 오디오 라이프 결산 - 네트워크 개비 (0) | 2023.06.27 |
2017년도 오디오 라이프 결산 (0) | 2023.06.25 |
2016년도 오디오 라이프 결산 (0) | 2023.06.24 |
프로필 (0) | 2023.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