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오디오 이력

2016년도 오디오 라이프 결산

raker 2023. 6. 24. 08:48

2017-01-08

1분기에는 미친 듯이 튜닝을 일삼았습니다. 

오포 BDP-93, 브라이스턴 BDP2처럼 기본기는 좋은데 마무리에 아쉬움이 있는 제품은 튜닝하고 개선해서 사용하라고 권장될 수 있겠지만... 브리카스티 M1 DAC, 브라이스턴 SP-3 같은 손대지 않아야 마땅할 제품에도 가차 없이 튜닝을 시도해 봤습니다. 물론 다시 원상복구시킬 수 있는 수준의 튜닝이기는 했는데요... 간덩어리가 한참 붓지 않고는 그런 일을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레퍼런스 시스템에서 비교해 보니 헛짓을 했더군요. 

브리카스티 M1이나 브라이스턴 SP-3에 시도한 튜닝 중 이거다 싶은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부분을 원상태로 복구시켰습니다. 튜닝한다고 세월을 까먹긴 했지만 그래도 사용해서는 안될 소재를 알게 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막돼먹은 몰입과 격동은 새로운 기기가 들어오는 전조증상이려나... MSB Signature DAC V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멀티채널까지 챙길 여건이 되지 못해서 브라이스턴 SP-3와 마란츠 파워앰프(센터용)는 처분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멀티채널의 공백은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면서 아캄 FMJ AVR750 AV리시버를 도입하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서 오디오퀘스트 NRG-4 파워코드를 도입하게 되면서 업그레이드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수준 높은 제품을 두게 되니 그동안 어설프게 조치해 두었던 세팅이 감지되는 것 같습니다. 

주변부의 세팅도 함께 업그레이드되어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에 따라 디지털 케이블, 브라이스턴 BDP-2의 튜닝, 오포 BDP-93의 튜닝,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대로 손 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정말 놀라웠던 순간은 MSB Signature DAC V와 크렐 FPB300 파워앰프의 싱글엔디드 직결이었고, 어처구니없었던 것은 크렐 FPB300 파워앰프를 올려놓는 유리판 오디오랙 때문에 그동안 크렐 FPB300의 능력을 다 꺼내 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원인은 제대로 찾지 못하고 엉뚱한 케이블빨에 의지하고 있었나 봅니다.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음을 자성하게 됩니다.

 

MSB Signature DAC V를 도입하느라 멀티채널 오디오를 간소화시켰는데 이게 세렌디피티였습니다. 

아캄 FMJ AVR750 AV 리시버의 세라믹 퓨즈를 서킷 브레이커로 교체하고 난 이후에 성능이 무시무시하게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후방채널 스피커로 들인 레벨 M22 스피커가 활약하게 되면서 이제는 멀티채널로 수록된 공연실황을 보는 낙에 살고 있습니다. 2 채널에서 얻을 수 없는 다른 차원의 경험인 것 같습니다. 

 

2 채널 오디오와 멀티채널 오디오를 병행하는 게 힘들었지만 끝까지 놓치지 않다 보니 결국 멀티채널 오디오에서 결실을 낼 수 있게 되었네요. 뜻하지 않은 행운이 따라주어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소닉 너바나만 누리면 될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시스템을 콤팩트하게 운영하는 날이 올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해 왔는데요... 생각보다 그때가 빨리 당도한 것 같습니다. 여러 면에서 만족스럽네요.

'프로필, 오디오 이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오디오 라이프 결산  (0) 2023.06.27
2017년도 오디오 라이프 결산  (0) 2023.06.25
프로필  (0) 2023.06.24
2015년도 오디오 라이프 결산  (0) 2023.06.21
2014년 오디오 라이프 결산  (0)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