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케이블 - 인터커넥트

킴버 Select KS-1016 인터커넥트

raker 2023. 6. 25. 18:42

2017-12-22

저는 오래전부터 멀티채널 오디오와 2 채널 오디오를 동시에 운용해 왔습니다. 오디오 랙과 제품의 배열을 고려했을 때 AV프로세서서 또는 AV리시버와 프리앰프 사이에는 2미터짜리 인터커넥트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기성품에는 2미터짜리 인터커넥트는 없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프리앰프를 빼내고 MSB Signature DAC V의 아날로그 입력 (BYPASS)을 사용하게 되면서 조건이 완화되었습니다. 이제는 1미터짜리 인터커넥트로 연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건은 완화되었으나... Arcam FMJ AVR-750 AV리시버의 프런트 채널 출력단자에서 MSB Signature DAC V의 아날로그 입력단자 사이에는 PCOCC 단심선을 이용한 자작 2미터짜리 인터커넥트를 계속해서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포 UDP-205를 개조+튜닝을 통해서 멀티채널 오디오의 재생 성능이 대폭 향상된 이후에는 멀티채널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게 되는군요. 이 인터커넥트는 까랑까랑하고 하드한 소리를 내주는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특성이 잘 드러나게 됩니다. 이제는 이 인터커넥트를 퇴역시켜야 할 때라고 보고 제대로 소리 나와 주는 인터커넥트로 교체시키기로 했습니다.

 

대체할 제품으로 선정된 것은 킴버 Select KS-1016 인터커넥트입니다. 

이 인터커넥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여섯 가닥의 단심선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구조가 연심선과 단심선의 중간쯤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심선이 너무 굵은 단심선이 가진 단점을 피할 수 있고, 심선이 너무 얇은 연심선이 가지고 있는 단점도 피하는 점이 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WBT 0102 Cu 단자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고요. 예상했던 것처럼 단심선처럼 임팩트 있는 소리를 내줄 수 있으면서도 단심선에서 내주기 어려워하는 디테일한 소리를 내줬습니다. 디테일이 좋은 것에는 케이블의 지오메트리도 도움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중량감이 있으면서도 소리의 풍부함을 담아내고 있네요.

 

사용 시 유의할 점은 나무블록의 위치입니다. 

하중이 걸리는 부위에 놓여있으면 안 됩니다. 

하중이 걸리는 부위에 나무블록이 놓여 있다면 나무로 인한 몽몽한 착색이 생기고 소리에서 힘이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무 블록은 타깃 방향에 가까이 갈수록 소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큽니다. 따라서 나무 블록의 영향력을 줄이고 싶다면 소스 방향에 두어야 합니다. 

소리의 면에서만 보자면 나무 블록은 짐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