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0 21:37:59
오디오 활동을 하게 되면서 이런저런 제품들을 곁에 두었다가 떠나보내기를 반복했는데 그중에서 제일 오랜 기간 동안 복무한 품목은 성민음향 오디오 펜스 SM-450A가 되겠네요. 2001년도부터 쓰다가 안 쓰다가 했었는데... 골방에서 거실로 진출한 2008년 이후부터는 고정멤버로서 활약했습니다. 공동주택에서 사는 이상 층간소음 문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고 고체충격음 전달을 줄여준다는 오디오펜스는 층간소음의 부적이라도 된 듯 불안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줬지요. 그런데 고정으로 투입이 되던 당시 스피커를 북쉘프에서 플로어형 스피커로 바꾸는 바람에 오디오 펜스 사용 시 어떤 특성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이 있었을 겁니다.
그 후로 이런저런 테스트를 꾸준히 해왔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아지게 되었지만... 오디오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 중에서 한계에 부딪치는 부분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 현상을 가져오는 원인이 오디오 랙에 있을 것이라고 여겼는데... 고수의 정문일침 자문을 받아 스피커를 오디오펜스에서 내려보고 난 이후에 그 현상을 가져오는 원인이 오디오 랙에 있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스피커를 오디오펜스에서 거실 바닥으로 내려놓게 되자 그동안 풀어지게 들렸던 저역의 파워가 복원되었고, 베일로 드리워진 듯한 흐릿한 소리는 선명하게 들리게 되는군요. 저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최소한 한 해에 한 번만이라도 오디오 시스템의 컴포넌트들을 각각 재신임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 차례 역설해 왔지만... 막상 저부터가 스피커 받침대는 재신임 검토 대상에서 제외시켜 왔네요. 한 번이라도 그게 오디오 시스템을 망칠 수도 있는 물건일 수 있다고 생각해 봤었어야 하는데요. (오디오 시스템에 있어서는 모든 변화는 '유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봐야 할 듯)
이런 중대한 사실을 너무 늦게서야 알게 되어 그동안에 만져왔던 세팅이 달라져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기존 세계를 파괴해야만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성민 오디오펜스를 정리하고 아르테사니아 오디오의 EXOTERYC 디커플링 베이스로 스피커의 스파이크 슈즈를 대체한 이후에 이전에 몰랐던 발견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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