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이끼 [2010]

raker 2023. 3. 28. 22:47

2011/04/24

의절한 부친의 부음을 듣고 찾아간 으슥한 마을. 마을사람들은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 빨리 사라져 줬으면 하는 미스터리 한 견제에 청개구리처럼 반응하여 한동안 머무르겠다는 주인공 유해국(박해일). 주인공은 감시당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마을사람들이 은폐하려는 것 같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행적에 대해서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마을의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이장 천용덕(장재영)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그러던 중 어느 노파는 조바심에 못 이겨 살의를 가지고 덤벼들고... 그 일로 촉발되어 더 많은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내 편은 아무도 없다. 그나마 힘이 되어 주는 건 내가 끌어내린 검사뿐... 어째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이끼는 마을 이장과 유해국을 두 축으로 해서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는 훌륭한 스릴러 스토리라 할 수 있겠지만 스토리를 구성하는 기원이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영화상으로 옮기기에는 아주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영화화하면서 곁다리로 빠지려게 하지 않고 러닝타임 2시간 40분을 할애한 점에서는 거친 뚝심 같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영화의 톤, 편집, 음악도 좀 투박한 편이었던 것 같네요. 그게 의도한 바였다면 잘 된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의욕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되겠지요. 결말은 원작과 다르게 만들어서 반전을 넣었다고 하는데... 완급정리가 잘 되었다면 굳이 반전을 넣지 않아도 긴장감 있게 처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스릴러를 잘 만들 수 있는 감독의 손을 거쳤더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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