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2010]

2011/04/10

영화의 인트로에서 표현되는 복작대는 세상과 완전히 격리되고 폐쇄된 부유한 가정의 공간에서 뭔 일이 벌어집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나서 무엇이든 욕망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세상 모든 것을 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가 머릿속에 박힌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평생을 이들을 가까이에서 모신 늙은 하녀 '병식(윤여정)'이 등장합니다. 새로 뽑은 젊은 하녀 '은이(전도연)'는 엉뚱하고 즉흥적이어서 당최 그 속내를 알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과 조금씩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아이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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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같이 살게 되면서 이들이 차츰 속내를 드러내는데 그래서 영화가 지루해지지 않네요.

이 영화는 하녀를 주인공으로 해서 사회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황후화'가 연상되더군요. 강렬하게 상징성이 압축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어서요.

이런 탓에 이 영화를 대표할만한 사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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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한국 재벌그룹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삶이란 늙은 하녀 '병식'과 유사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