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턴 BDP-2에 IsoAcoustics zaZen I 추가

2021/10/30

어떤 조치로 오디오의 재생 퀄리티가 향상되고 나면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디오 재생 퀄리티가 낮았을 때는 어색함이 드러나지 않아서 넘어갔던 부분들이 오디오 재생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문제점이 까발려지기도 하니까요.

브라이스턴 BDP-2에 IsoAcoustics GAIA III를 체결하고 나니 이전과 다른 수준으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오디오 재생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존 오디오 시스템이 가지고 있었던 허술한 점이 까발려지는군요...
브라이스턴 BDP-2가 놓여 있는 오디오 랙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나는 듯합니다.

유리판 오디오 랙은 다이내믹스 표현이 좋고 즉각적인 반응이 뛰어나지만...
소리와 소리 사이의 온도라고 해야 하나 공기감이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이 보완이 될까 싶어서 오포 UDP-203과 파나소닉 DP-UB9000 용으로 사용하던 IsoAcoustics zaZen I을 다시 소환해서 브라이스턴 bdp-2에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zaZen I 사용 첫인상은 극한의 디테일이 안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데... 시간이 경과되고 나서는 몇몇 곡을 제외하고는 웬만큼 잘 재생되는 것 같습니다.

소리에 온기가 더해지면서 연주가 좀 더 풍요롭게 느껴지게 되는군요.
악기의 악센트가 실린 어택과 긴 디케이를 추구하는 오디오 애호가에게는 이것보다는 금속 재질을 사용한 댐핑 장치가 더 적합하겠지만... 어쿠스틱 악기나 목소리의 서스테인을 원하는 경우라면 그런 용도에는 zaZen이 훨씬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 + IsoAcoustics GAIA III과 유리판 사이에 IsoAcoustics zaZen I을 투입한 결과는, 유리판 위에 고무발로 얹어놓은 브라이스턴 BDP-2에서 나오는 소리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