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스트리밍 오디오 시스템/Roon

Roon 2.0을 통해 IsoAcoustics zaZen I의 최적 위치 파악

raker 2023. 6. 8. 19:15

2022/09/27

Melco S100 네트워크 스위치에 IsoAcoustics OREA Graphite와 IsoAcoustics zaZen I을 투입해서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으나...
아직도 제 오디오 랙 중에 한 칸은 헐벗은 유리판으로만 채워져 있고 그 유리판에 파워 서플라이가 올려져 있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MSB the Isolation Base에 IsoAcoustics GAIA III를 투입했을 때도 그렇고, 헝그리 오디오제 DC Filter box에 IsoAcoustics Graphite를 투입하고 나서 잠재되어 있던 소리의 재생능력이 터져 나오는 것을 경험했기에 Teddy Pardo DC 파워 서플라이의 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zaZen I을 추가해 보기로 했습니다.

원안은 zaZen I을 추가하고 효과를 확인해 보려고 했었는데요...
zaZen I이 도착하기 전에 Roon이 1.8에서 2.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순서가 꼬였습니다.
일단 Roon을 2.0으로 변경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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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n이 1.8에서 2.0으로 변경되면서 소리에 변경이 생겼습니다. 소리까지 바뀌다니 메이저 변경이긴 하네요. 
Roon은 마이너 변경에서는 소리가 바뀌는 일은 없었는데... (Roon의 마이너 변경에서도 소리가 달라진다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저는 Roon 사용 시 DSP를 사용하지 않아 Roon의 마이너 버전 변경 시 음질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Roon 1.8 버전에서는 중간에 뭉쳐져 있었던 것처럼 들렸는데, Roon 2.0에서는 이것이 해소되어 윗대역으로도 시원하게 소리 나고 아랫 대역으로도 쉽게 소리 나게 되었습니다. 다이내믹 표현이 휘리릭 하고 빠르게 나타나게 되어서 단순히 소리가 변경되었다의 차원이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우수해졌다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드웨어 변경으로 이런 레벨의 차이가 나게 하려면 수백만원을 쏟아부어야 가능할 텐데요... 이걸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소리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잘 컨트롤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Roon 2.0에서의 소리의 변화나 향상이 오디오 시스템에 따라서는 어려워지게 되었다고 느낄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전 버전 중간에 뭉쳐져 있었던 소리가 답답하기는 했지만 이게 소리를 묵직하게 만든다는 면에서는 보탬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의 재생 순도를 잘 표시하지 못하는 경우 1.8 버전이 빵빵한 소리가 나고 2.0버전이 유약한 느낌이라는 식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Roon 1.8버전이 가지고 있던 묵직함에 맞춰 오디오 시스템을 세팅한 경우 Roon 2.0 버전으로 간 후에 묵직함이 사라진 것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사실 제 오디오 시스템에서도 Roon 2.0 변경 후 묵직함이 사라져서 약간 당황했었습니다. 
저역이 부족해지니 음악을 들을 때 볼륨을 평상시보다 높여 들어야 듣는 맛이 겨우 생기게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묵직함의 상실 원인을 저는 이것이 유리판을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랙의 한계 때문인 것으로 예상했고요...
따라서 zaZen I 추가 투입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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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진행시켜!

어라?...
그런데 zaZen I을 투입하여 Teddy Pardo DC 파워 서플라이를 올려놓았는데... 기대했던 수준만큼의 묵직함을 되찾아 낼 수 없더군요.

이것저것 만져보고 테스트해보고 나니 IsoAcoustics zaZen I에 오디오 제품을 올려둘 때, 오디오 제품의 무게중심이 zaZen I의 발 안쪽으로 들어오도록 해야 묵직한 무게감이 제대로 재생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안은 Teddy Pardo DC 파워 서플라이에서 열이 발생하므로 가능한 두 제품을 가능한 한 멀리 떨어트리려고 했었으나, 그렇게 벌어진 상태로는 zaZen I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없음을 알게 되었던 거죠.



어떻게 보면 zaZen I을 어떻게 사용해야 최적의 성능이 나올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Roon 2.0 덕분에 최적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요약하자면 Roon 2.0 변경 후 다이내믹 레인지 늘어났지만 묵직함이 줄어든 것처럼 들렸는데, 
이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랙의 상태와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었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zaZen I를 투입했다 이며.
뜻하지 않게 zaZen I의 특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으며, 이 특성에 맞게 최적화해서 사용하면...
효과가 좋았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