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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텍 로얄 싱글 크라운 USB 케이블의 여파와 대안 고심 - 뉴클리어스 플러스를 룬의 엔드포인트로

raker 2023. 6. 8. 19:26

2022/11/28

오디오 시스템에 변화를 시도해서 큰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때는 좋은 일과 더불어 이전 시스템의 후진 부분도 드러내는 것을 피할 수 없곤 합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말이 있듯이 실텍 로얄 싱글 크라운 USB 케이블은 엄청난 능력을 보여줬던 만큼 시스템의 한계도 여실히 드러내줬습니다. 

오렌더 N200의 USB 출력에 연결했을 때는 오디오 생활에서 느껴보기 어려웠던 음악의 감흥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브라이스턴 BDP-2의 USB 출력에 연결했을 때는 그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2014년도 출시 제품과 오랜 시간을 거쳐 개량을 거듭해 온 오렌더 제품 간의 성능 차이를 실감했습니다.

저처럼 오래된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은 실텍 로얄 싱글 크라운 USB 케이블의 진가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갑자기 케이블 논쟁에서 빠짐없이 등장했었던 문구가 생각났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의 성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케이블을 변경해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브라이스턴 BDP-2로도 지금까지 겪어왔던 USB 케이블의 특성을 잘 구분해 올 수 있었긴 했지만... 
관점을 바꿔보면 울트라 하이엔드급 USB 케이블이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저는 나름 고심해서 디지털 오디오 재생 시스템을 골고르게 꾸준하게 알차게 개선해 왔다고 볼 수 있겠으나... 
이제는 기존 제품으로는 개선이 어려운 한계점에 다다랐음을 실감하게 되네요. 
적어도 더 이상 브라이스턴 BDP-2를 룬의 엔드포인트로 사용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제 열망의 크기를 생각하면 좀 더 결정이 빨랐어야 했을 텐데요...
새 장비는 들여올 생각은 하지 않고 늙은 장비에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과도하게 일을 맡겼던 것 같습니다.

 


2022/11/28

브라이스턴 BDP-2의 USB 출력의 음질에 한계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래된 제품에 많은 기능을 사용했네요.
오래된 장비에 룬 스토리지에다 룬 엔드포인트까지 하라고 하니 무리였을텐데... 그것도 모르고 있었군요. 

대안은...
재생음의 퀄리티를 높이는 작전의 하나가 기능을 분산시키는 것이라서요...

우선 MSB Renderer V2.0 입력을 룬의 엔드포인트로 삼는 것을 고려해 봤습니다.
이제 브라이스턴 BDP-2는 룬 스토리지로만 사용할 것입니다.

현재 제 시스템 구성에서는 네트워크 시스템과 DAC 사이의 거리가 먼지라... 
이것을 이더넷 케이블로 연결하려면... 

(1) 보유 중인 오디오퀘스트 보드카 이더넷 케이블 12미터 투입하고, 여기에 실텍 로얄 싱글 크라운 네트워크 케이블 2개를 더 구비
(MSB Renderer V2.0 장비 기준에서 처음 연결한 케이블이 실텍 로얄 싱글 크라운 네트워크 케이블이고, 멜코 S100 장비 기준에서 처음 연결한 케이블이 실텍 로얄 싱글 크라운 네트워크 케이블이 되도록...)

또는

(2) 보유 중인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를 DAC부근으로 이전하고, 파워 서플라이 구비, 파워 케이블 구비, 실텍 로얄 싱글 크라운 네트워크 케이블 1개 구비

해야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 안 모두 이것저것 없던 제품을 장만해야 하며, 고심 끝에 마련한 실텍 로얄 싱글 크라운 USB 케이블을 활용할 수 없는 안이어서 꿈을 접기로 했습니다.

그 대신에 뉴클리어스 플러스를 룬의 엔드포인트로 사용하고 실텍 로얄 싱글 크라운 USB 케이블을 활용해 보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2022/11/28

뉴클리어스 플러스를 룬의 엔드 포인트로 사용하고 실텍 로얄 싱글 크라운 USB 케이블을 활용해 보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는 룬 스토리지로만 사용합니다.
이 구성에서 문제점은 소리가 너무 빡빡하고 강성인 상태입니다. 
가령 파바로티가 부른 오페라 아리아 "그대의 찬손"을 재생하면 너무 힘으로만 노래 부른다는 느낌입니다.

시도 1. IsoAcoustics OREA 발의 받침점 조정
결과: 도움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되지 않았습니다.

시도 2. Melco S100을 사용하지 않고 ipTIME T5004에 통합 연결
결과: 실패. 재생 성능이 떨어집니다. 
다이내믹스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ipTIME T5004가 IP 생성 외에 스위칭 기능을 부가하게 되면서 노이즈가 증가되는 것 같습니다.
기능 통합 ==> 프로세싱 증가 ==> 노이즈 증가 ==> 음질 저하, 뭐 이렇게 설명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결국, 멜코 S100이 스위칭 기능을 전담해서 ipTIME T5004의 프로세싱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전체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시도 3. 하나의 Melco S100에 연결 몰빵 하던 것을 다른 Melco S100과 분산 연결
하나의 Melco S100에 모든 네트워크 자원이 밀집이 되어 부하가 늘어나는 것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헐렁하게 일하고 있던 다른 Melco S100에도 일부 장치를 연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결과: 실패, 재생 성능이 떨어집니다.
다이내믹스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네트워크 스위치의 경우에는 기능을 분산하는 것보다는 통합하는 것이 트래픽이 줄어들고 노이즈 발생이 덜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것이 룬 재생 시스템에서만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긴 합니다.

시도 4. Melco S100의 이더넷 연결 포트를 100 Mbps포트로 옮기는 것
결과: 도움이 어느 정도 되었으나... 
룬 시스템에서 모두 다 100 Mbps 포트를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파일을 로드하다가 실패하여 해당 트랙 재생을 스킵하고, 다음 트랙을 재생하게 되나, 이것도 중간에 파일 로드 하다가 실패하는 일이 끝없이 반복됩니다. 
룬 환경에서는 사용할 만한 방법이 아니네요.  
확인해 보니 Nucleus Plus는 반드시 1 Gbps 포트에 연결해야만 했습니다. 
그 대신 ipTIME T5004와 브라이스턴 BDP-2는 100 Mbps 포트에 연결해도 룬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더군요. 
이 방법이 룬 재생과 재생음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연결이었습니다.

시도 5. Melco S100과 Melco S100 사이를 연결한 SFP 모듈 교체
결과: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Startech SFP 1000ZXST를 사용하다가 Finisar FTLF1318P3BTL로 교체해 본 결과는 거기서 거기였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시도해 본 HP4859C로 교체에서 too much 했던 강성이 줄어들고 풍부함이 나타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Melco S100와 Melco S100 사이의 SFP 모듈뿐만 아니라 Melco S100과 Aruba 2530-8G 사이의 SFP 모듈 까지도 HP4859C로 교체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브라이스턴 BDP-2가 과도하게 많이 너그럽고 디테일이 감춰지는 편이라... 
이런 저항을 뚫고 표현되려면... 
약간 지랄 맞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Startech / Finisar 같은 SFP 모듈이 필요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Startech이나 Finisar가 나쁜 제품이라는 것은 아니고요... 
그저 깔려있는 네트워크 자원의 특성에 맞게 SFP 모듈로 재생음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니 오디오 운용하는데 알아 두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았습니다.​ 
(SFP 모듈 변경 경험은 비유하자면 마치 프리앰프의 출력 게인을 높이고 출력 게인을 낮추고 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Startech/Finisar SFP 모듈을 사용하는 것은 출력 게인을 높였을 때, HP 4859 SFP 모듈 사용하는 것은 출력 게인을 스탠다드로 두었을 때와 어느 정도 유사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도 6. Single mode 광케이블 변경
결과: 시스템 특성이 좀 더 투명해져서 예전보다 차이점이 더 잘 들리게 되었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할지 매우 또렷해졌습니다. 
==> 벨킨, Speedy Fiber TX, FLYPROfiber 싱글 모드 광케이블을 스크랩시켰습니다.

이런 다양한 시도 결과 뉴클리어스 플러스를 룬 엔드 포인트로 사용해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좀 더 나은 재생을 위해서는 기능을 분리하는 것이 유리할 텐데... 일단 상태를 안정시켜 놓았으니 시간을 가지고 다음 수순을 검토해 보려고 합니다.

네트워크 구성도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