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라인 액세서리

안티케이블 레벨3 파워 케이블, PS Audio Noise Harvester (내돈내산)

raker 2023. 5. 22. 21:48

2018/11/14

파워케이블 중에는 용암이 쓸고 내려오거나 쓰나미가 덮친 것처럼 디테일이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무자비하게 쓸어버리는 스타일이 있기도 하고, 소리의 원래 질감이 어떤지와 상관없이 거친 소리가 나지 않게 전념한 스타일이 있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끈하게 만든 후에 금속성의 광채를 가미해서 인위적인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그에 비하면 안티케이블 레벨 3 파워케이블은 매끄러움을 최우선한 스타일도 아니고 디테일을 무시하고 무자비하게 쓸어버리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음악을 재현하는데 필요한 파워를 최대한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념한 스타일의 제품입니다. 매끈함을 추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잘하게 튀어나오는 거슬거슬하고 프랙털 같은 것으로 덮여있는 전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질감을 매끈하게 다듬는 데 노력을 쏟은 상급 케이블과 맞비교 했을 때 안티케이블 레벨 3 파워케이블이 거칠고 싸구려틱하게만 느껴지고 안티케이블 레벨 3 파워 케이블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적나라하고 흉한 현실을 보여주는 제품이 나쁜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적절하게 전원 상태를 개선시키는 방법을 구사할 수 있다면 어쩌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트랜스페어런트 파워 뱅크 6은 자잘한 보호기능이 들어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멀티탭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워 컨디셔닝 기능은 제외되어 있다 보니 제가 생각한 바를 확인해 보려면 파워 컨디셔닝을 해줄 제품이 추가되어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전원 개선 장치가 있지만... 제가 사는 집이 110V를 승압해서 220V로 만든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보니... 접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원 개선 액세서리를 사용해서 전원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제 상황에서는 PS Audio의 Noise Harvester가 딱이지 않을까 싶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PS Audio Noise Harvester는 제품의 동작원리상 파워라인에 침투한 노이즈 성분의 잉여 전기 에너지를 콘덴서에 축적시켜 두었다가... 콘덴서에 전기가 다 채워지면 램프를 켜서 잉여 에너지를 소진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부는 좀 더 저열한 열에너지로도 변환되면서 소진이 되겠지요.) 제품의 동작 원리상 아파트의 접지시공 상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원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PS Audio Noise Harvester는 110V 단자로 제공되는 제품이지만 110V --> 220V 전환아답타(500원)를 사용해서 비어있는 멀티탭에 장착시켰습니다. 일단 2개만 꽂아봤습니다.

효과 만점입니다. 거칠 거리는 질감이 사라졌습니다. 귀를 거슬리던 프랙털 한 격렬한 스프라우트들이 사라지고 악기의 질감이 잘 살아납니다.
안티케이블 레벨 3 파워 케이블의 단점은 드러나지 않게 되었고 안티 케이블레벨 3 파워 케이블이 가진 장점이 최대로 살아나게 됩니다. 이제는 상급 파워 케이블에 딸리기는커녕 오히려 상급 파워 케이블의 단점을 지적할 수 있게 되어버렸습니다. 
각각의 철저한 역할 분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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