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1
레벨 스튜디오 2 스피커를 거실 원목마루 위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스파이크를 마룻바닥에 직접 닫게 하면 소리 면에서는 좋은데 마룻바닥에 숭숭 구멍이 나서 곤란하고요, 마룻바닥 손상을 막기 위해서 스파이크에 슈즈를 받치니까 슈즈의 소리 특성이 너무나 크게 지배하더라고요. 두랄루민 슈즈는 아랫도리 없애 버리고 위로 바짝 달라붙은 소리여서 들어주기 곤란했고, 오야이데 INS-BS는 금속성의 링잉이 있는 것 같네요.
돈이 안 드는 좋은 대안은 레벨 스피커에서 제공하는 기본 스파이크를 빼내어 스파이크 반대쪽에 플라스틱으로 처리한 부분이 바닥을 향하도록 다시 체결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glide라고 부르는가 보네요. 글라이드로 연결하고 나면 바닥 손상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리의 밸런스도 잘 잡힙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플라스틱이 에너지의 전달을 약간은 줄일 테므로 스피커가 콘크리트와 골조를 상대적으로 적게 울리고 전달되는 양도 줄어들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 줄어드는 양은 아주 미약하겠지요)
하지만... 진동을 이웃으로 전달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정신적인 압박감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스피커의 소리가 골조로 덜 전달되는 스피커 받침 방법을 찾아보고 있는데 문득 아르테사니아 오디오의 decoupling disc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Artesania audio는 대단히 중립적인 특성을 가지는 오디오 랙을 만드는 회사이어서 이 회사에서 개발한 오디오 랙 부속을 스피커에 접목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했고요, Artesania audio 수입원인 GLV의 협조를 받아 EXOTERYC base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EXOTERYC base는 스테인리스 스틸 디스크와 흰색 테플론 플라스틱 댐핑패드 깔창, 검은색 네오프렌 댐핑패드 깔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체결방법이나 차이점은 차후에 설명하겠습니다)
EXOTERYC base는 완전합격입니다.
대역을 강조한다거나 밸런스가 무너졌다거나 소리가 무기적으로 푸석댄다거나 둔해진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대단히 중립적이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트랜지언트 정보를 손상 없이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해 주고 생동감이 살아있는 소리를 내줍니다.
EXOTERYC base의 가격은 개당 15만 원이라고 합니다. (론칭기념 할인기간에 구입했을 때만 이 가격이고, 할인기간이 끝나면 원래 가격인 20만 원으로 환원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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