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5
트랜스페어런트 뮤직웨이브 스피커 케이블은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밀한 이미징
- 3차원적으로 원근감이 느껴짐 (특정 주파수 대역이 부풀지 않으며 해상도=정보량 우수한 결과)
- 짙게 들리는 느낌
- 튼실한 아랫도리
- 저역이 퍼지지 않음 (흐트러진 시스템의 군기를 잡아서 소리에 차곡차곡 질서를 부여해 준다)
- 특별히 매칭을 많이 타지 않는 편이다
제가 가지고 있던 구형 트랜스페어런트 뮤직웨이브 플러스 스피커 케이블은 최신 제품이나 상위급제품에 비해서 앞서 정리한 특성을 아주 일부밖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얼마 전에 리뷰용으로 들어본 트랜스페어런트 뮤직웨이브 레퍼런스 XL은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의 특징을 여실히 잘 보여주었지요. 농담이 아니라 한쪽 케이블만 연결한 모노상태에서도 3차원적인 이미징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어쨌든 얼마 전부터 오디오 시스템을 좀 더 손을 봐야 할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모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트랜스페어런트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통해서 뮤직웨이브 플러스를 울트라(MM2)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울트라는 네트워크가 커서 설치할 때 선 정리하기가 약간 애매했습니다. 북쉘프형 스피커에는 이 케이블을 적용하기 어렵겠더군요.
예상했던 대로 당당하고 진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소리가 나와주었습니다. 퍼짐을 허용하지 않고 확실하게 질서를 부여주는 마크레빈슨 앰프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하려나요? 하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크렐 FPB300 파워앰프를 마크레빈슨 336 파워앰프처럼 들리게 한 점에 대해서는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우악스럽게 들리는 소리는 약간 염려스러웠습니다. 위쪽 소리가 약간 막혀 있는 듯도 하고... 아직 에이징이 안되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한편, 하이파이넷 필자와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 케이블에 대한 경험에 대해서 필담을 나누던 중 네트워크 크기가 거북이 만하다는 Opus스피커 케이블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별 뜻 없이 네트워크 부분을 모셔둘 전용 받침대를 장만해야겠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잠재의식 속에서는 그런 부분을 흘려보내지 않았나 봅니다. 잠시 후 궁금증이 생겨서 울트라 네트워크 케이블 아래에 뽁뽁이 포장재도 괴어보고 바이브라포드 모델 1을 2개씩 괴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는... 뽁뽁이는 효과가 그다지 없었고요, 바이브라포드를 받치고 나면 환골탈태한 소리가 들립니다.
예전에는 강호동이 진행하는 연예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바이브라포드를 받치고 난 이후에는 그런 우악스러움과 힘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없어졌고 저역이 마스킹해 버렸던 고역도 제대로 표현되면서 막힌듯한 느낌은 깨끗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완전 음악적인 소리로 되었습니다. 크렐 앰프에서 크렐 앰프 소리가 나와주고요.
울트라 스피커 케이블(+바이브라포드)을 들이고 나니 입체감이 좋아지고 표현의 그라데이션이 좀 더 정밀하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역은 퍼지지 않고요. 라자르베르만과 볼로도스의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니 참 좋았습니다. 자주 듣던 곡이지만 이런 표현이 숨겨져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네요. 음악에 푹 빠져 듣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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