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6
영상의 끝을 추구하시는 분께서 오디오에 재생에 적합하도록 세팅하고 싶어 하셔서 시청실에서 오디오 세팅하는 것을 곁에서 참관했습니다.
스피커 뒷벽까지는 2미터 정도의 공간이 있었고 90인치 고정식 스크린이 걸려있었습니다.
설치공간을 많이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테이지 깊이가 얕게 형성되는 것이 감지됩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지만 직접음만 들려서 마치 헤드폰으로 소리를 듣는 것 같은 기괴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피커를 청취자 쪽으로 더 끌어내어도 스테이지 깊이는 전~혀 달라지지 않더군요.
당황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오디오 쇼룸과 같은 생소한 환경에서도 오디오를 세팅해 보신 분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소리였다고 하시네요.
그 이후로 이런저런 테스트 결과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알아내었고 다시 말하면 원인을 분명하게 알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소리가 나게 되었던 이유는 이 시스템의 주인은 프로젝터의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스크린 주변과 스피커의 표면까지 꼼꼼하게 검은색 융으로 코팅해 두셨는데 그로 인해서 지나치게 흡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청취자 쪽의 벽도 곳곳에 흡음이 되어 있습니다만 스피커 뒤쪽벽의 흡음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도한 흡음 환경은 영화사운드 트랙 재생에는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2 채널 오디오 재생에는 무리가 있는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음반의 녹음과 재생 체인은 스피커 뒷벽의 반사음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가정하여 입체감을 즐길 수 있도록 확립이 되어 있는데 영화재생용으로 지나치게 흡음한 환경에서 재생할 경우 스피커 뒷벽의 반사음을 활용할 수 없고 결국 2개의 스피커의 직접음만으로는 입체감을 내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는 반사음을 이용해서 만들어내는 깊이감에 따라갈 수 없게 됩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는 빛을 반사하지는 않지만 소리는 반사하는 모순상황을 해결해야 할 차례입니다.
저의 제안은 고정식 스크린을 뜯어내고, eighth nerve의 the Wall을 사용해서 오디오용에 적합한 룸 어쿠스틱 환경을 만들어 놓은 후, 전동스크린을 달아 영화 보실 때에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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