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어쿠스틱 트리트먼트

Eighthnerve Triangle III 코너 룸 어쿠스틱 트리트먼트 (내돈내산)

raker 2023. 5. 6. 13:31

2013/06/23
Eighthnerve는 회사명이 색다른 것(듣기와 관련된 청신경은 12개의 뇌신경 중 여덟 번째에 해당한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라네요) 만큼이나 음향 트리트먼트에 있어서도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귀는 공기압의 차이로 소리를 감지하고 있으므로 공간의 공기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여 기존의 튜닝재료가 갖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뛰어넘겠다는 발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발상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은 라이선스 제작을 한 chessaudio의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작은 방을 리스닝룸으로 사용했을 때 코너부에 흡음재를 사용해 본 적이 있었고 흡음재 사용은 혼탁해지는 소리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안 쓰는 곰인형이라도 시험 삼아 코너부에 걸어보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을 거실로 옮기고 나서는 코너부에 흡음재를 사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룸 어쿠스틱 트리트먼트를 신경 쓸 여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북쉘프 스피커를 플로어 스피커로 바꾸고, 소스기기나 프리앰프를 업그레이드하고, 케이블을 교체하고, 튜닝하기만으로도 바빠서요... 그러다 문득 이제는 룸 어쿠스틱 트리트먼트에도 다시 신경을 쓸 수 있는 시기가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skyviva 흡음재를 잘라서 거실 코너부에 부착해 보기는 했지만 딱히 음질 향상에 기여한다고 여겨지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Eighthnerve Triangle은 달랐습니다. 스피커 뒤쪽 코너부에 장착하고 피아노 곡을 듣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눈을 감고 듣고 있다가 놀라서 눈이 번쩍 떠지고 동공도 커졌습니다. 소리가 좀 더 포커스가 맞춰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혼탁하게 만들었던 소리가 없어져서 그런 효과가 났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 소파 뒤쪽 코너부에 추가 장착했을 때는 이전보다는 놀라움의 강도는 줄어들었지만 역시 혼탁한 소리가 사라짐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남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Eigthnerve Triangle III는 거실에 계속 두어야 할 물건으로 찜해 봅니다.

부착은 어렵지 않습니다. 나무 몰딩에 드라이버로 제품에 포함된 나사못을 조인후 제품을 매달아 주면 됩니다. 다만 제품에 설치 설명서가 없습니다. 이건 홈페이지에서 제공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