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3
스피커에서 유닛을 밀어내면 공기가 밀려나가면서 청취공간에 채워진 공기를 흔들게 됩니다. 공기의 움직임은 에너지 입니다. 그리고 학교 물리수업에서 배웠듯이 에너지는 생겨나지도 소멸되지 않습니다. 대신에 하나의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변환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배웠습니다.
높은 주파수의 공기 움직임은 흡음재의 표면에 있는 작은 구멍에서 부딪쳐 마찰이 발생하여 열 에너지로 변환이 되면서 공기의 움직임 총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게 청취 공간에서의 흡음입니다.
그렇지만 낮은 주파수의 공기 움직임은 파장이 길어서 흠음재로 대응하기에는 무리입니다.
전문가들도 저역을 흡음하는 최상의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베이스 트랩 사용 조언은 질보다는 양을 추구하라는 것인데… 그런데 이게 과연 실용성이 있는 조언인지 의문입니다.
일단 베이스 트랩의 엄청난 부피를 감안하면 조언을 따라하기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이스 트랩에서 종종 사용하는 암면/미네랄 울은 IARC 지정 발암물질 2A그룹 - 동물실험결과 발암성은 입증되었으나 사람에게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그룹-에 해당하여 취미생활을 위해서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담보로 해도 되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저역 흠음 방법 중에는 반대 위상의 소리를 내주는 헬름홀쯔 공명기를 만들어서 대응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공간에 따라 맞춤제작 해야 하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역이 너무 협소해서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기적으로 반대위상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액티브 장치도 있었는데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게 잘 될 턱이 없다고 보는게, 그 이유는 새 스피커 길들이기를 하기 위해서 한 스피커에 정상위상으로 결선하고 나머지 스피커에 역위상으로 결선하여 스피커끼리 마주보게 재생하면 소리 크지 않다고 해서 따라해 봤지만 개뿔… 소리가 줄어들지 않더군요…)
그런데 PSI Audio의 AVAA라는 액티브 베이스 트랩은 공기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우퍼를 공기의 움직임을 시뮬레이트한 모션으로 움직여 주기 때문에 그만큼의 벽이 사라진 것 같은 효과를 가져오게 한다는 겁니다. 똘똘한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AVAA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스펙트로그램

AVAA 사용시 스펙트로그램 (AVAA 2대 사용)

스펙트로그램 사진은 audioscience 포럼에서 가져왔습니다.
AVAA사용하기 전에는 30~40Hz 대역의 베이스가 통제되지 않았는데 AVAA사용시 많이 통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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