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제가 참고하는 오디오 테스트 음원

raker 2023. 4. 29. 20:10

2022/06/08

저는 클래식 곡을 제대로 들어보고 싶어서 오디오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클래식 곡을 오디오 시스템으로 제대로 표현하게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클래식 곡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되었더라도 재즈 보컬을 잘 재생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인 것 같습니다.
쇼트트랙 단체전 종목에 경기하려고 준비해 온 선수 보러 갑자기 쇼트트랙 개인전 종목에도 경기하라고 하면 어려워하는 것과 비슷하려나…
그래도 어느 쪽 캠프에서 시작했건 간에 오디오 시스템을 제대로 개선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두 종류의 음악을 모두 듣기 좋게 재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저는 최근에서야 클래식 곡도 잘 재생하고 재즈 보컬이나 팝 보컬도 잘 재생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오디오 시스템의 구성품이나 세팅을 변경한 후에 자주 듣는 장르가 잘 재생되는지 테스트해 본 다음, 재즈 보컬이나 팝 보컬도 잘 재생되는지 크로스 체크 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오디오 테스트 트랙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이아나 크랄 - I Love Being Here With You
(2002년 Verve 레이블, Live in Paris 앨범 1번 트랙 수록, 16bit 44.1kHz, WAV, Dynamic range 10)


밴드의 흥겨움이 잘 재생이 되어야 합니다.
음울하게 만드는 오디오 액세서리나 케이블이 하나라도 있다면 흥겨움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오디오 재생을 향상시키겠다며 케이블에 쉴딩을 과도하게 시도했거나 진동을 줄여보겠다고 무분별하게 처리했다거나 하는 조치로 간단하게 소리를 망칠 수 있습니다.
약의 복용량은 약과 독을 결정한다고 하듯이 오디오에서도 과도한 시도는 오디오 시스템을 심각한 상태로 빠트릴 수 있습니다.
오디오는 "그만해~ 이러다 다 죽어~" 하며 이상을 알리지만 오디오 주인장은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오디오가 보내주는 위기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들어가지 말았어야 할 제품이 한번 오디오 시스템에 들어가고 나면 이것이 계속해서 오디오 애호가의 음악 변별력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귀가 있어도 귀가 먹은 것이나 다름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거 뭐 좀비영화처럼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오디오 업계에 이런 위험한 제품들이 출몰하고 있지만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그 위험성과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젠 채핀 - You Haven't Done Nothin’
(2009년 체스키 레이블 발매, Revisions: The Songs of Stevie Wonder 앨범 1번 트랙 수록, 24bit 192kHz, WAV, Dynamic range 8)


이 곡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8밖에 되지 않지만 더블베이스를 튕기는 부분을 제대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스피커와 앰프부터 잘 선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디오 시스템의 나머지 구성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가능합니다.
제대로 소리 내기 쉽지 않은 편입니다.










야신타 - O Ganso
(2004년 Grove Note 레이블, The Girl from Bosanova 앨범 1번 트랙 수록, 16bit 44.1kHz, WAV, Dynamic Range 13)


밴드의 흥겨움과 보사노바 리듬의 그루브가 잘 재생이 되어야 합니다.
오디오 시스템이 스피커와 앰프가 잘 선정이 되었다면 1단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경우에는 스피커와 앰프의 매칭을 다시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다음부터는 소스기기의 수준이나 케이블의 수준 향상에 따라 발견할 수 있는 곡의 매력이 계속해서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 곡 역시 음울하게 만드는 오디오 액세서리나 케이블이 하나라도 있다면 흥겨움이 재생되기 어렵습니다.








비욘세 - Formation
(2016 컬럼비아 레코드 레이블, Lemonade 앨범 12번 트랙 수록, 24bit 96kHz, WAV, Dynamic Range 8)


이 곡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고작 8밖에 되지 않지만 파워풀한 저역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애초에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할 때부터 이 곡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도 잘 재생되기를 바란다면 너무 요행에 기대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곡을 잘 재생하고 싶지만 가지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으로 스케일을 재생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서브우퍼를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이아나 크랄 - Boulevard of Broken Dreams
(1996년 임펄스 레이블, All for You - A Dedication to the Nat King Cole Trio 앨범 5번 트랙 수록, 24bit 96kHz, WAV, Dynamic range 8


이 곡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8밖에 되지 않지만 보컬의 도입부의 섬세한 감정 표현을 체감할 정도가 되려면 오디오 시스템이 극한의 미소레벨 오디오 신호를 명확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물론 정교한 소리를 낼 수 있는 9천만 원짜리 스피커를 1억 원짜리 파워 앰프와 2억 원짜리 DAC로 뒷받침해 주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동일하게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근접한 느낌을 좀 더 현실적인 가격대의 오디오 제품으로 내도록 목표를 정할 수는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안 들었어도 되었을 소리를 접해버린지라 귀를 버렸는데요...
저 역시 아직까지는 미흡하기는 하지만 매해 목표를 높이고 있고 달성하고 있다 보니...
가까운 미래에는 좀 더 목표에 근접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