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5
최근 1년간 애청했던 성악 앨범 5개 중 3위는 이탈리아 테너 파바로티 - 24 Greatest HD Tracks입니다.
(1964~1979, 24bit 96kHz, WAV, Dynamic Range 16)
오디오 세팅을 변경하고 나서 꼭 들어보는 곡 중의 하나는 2번 트랙 La Bohem 1막 아리아 Che gelida manina (그대의 찬 손)입니다.
파바로티의 음역이 오디오로 재생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조금이라도 정도에서 벗어난 오디오 케이블이나 오디오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킹콩의 포효처럼 괴성이 되거나, 소리가 지나치게 무거워져서 매력 발산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침울해져서도 안됩니다.
파바로티가 쌩쌩한 37세에 불렀고 이 곡이 이성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작업용 노래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이 없거나 비인간적인 소리 모두 답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카라얀 지휘... 압박감이 없다고 볼 수 없었던 상태를 감안해 보면 느긋하게 들리는 것도 번지수가 맞지 않습니다.
파일 재생 시스템에서 이 곡을 제대로 재생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파일 재생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전부 오디오 그레이드가 되어야 파바로티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1972년 녹음이라 그런지 볼륨이 작으면 감질나지 않고 볼륨이 높으면 넘치는 것처럼 들리기 쉽습니다.
오디오 재생 시스템의 그레이드를 정말 많이 높여야 굳이 볼륨을 높이지 않더라도 편안하게 음악에 잠길 수 있게 되고 볼륨이 낮은 상태에서도 감질나지 않게 들리게 됩니다.
오디오를 오래 해왔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는 몇 주일 전부터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오디오 조합과 세팅 방법을 시도해 왔듯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개선점을 찾아보면 지금보다도 더 좋게 들리는 날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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