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주빈 메타 80세 기념 공연

raker 2023. 4. 23. 07:56

2018/11/17

뭄바이 태생인 주빈 메타의 8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공연이 2016년 4월 뭄바이 국립공연예술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주빈 메타보다는 8살 아래지만 그래도 젊은 시절부터 친분을 나눈 핀카스 주커만이 친구 대표로 참여했습니다. 핀커스 주커만은 현악기 연주자로는 은퇴를 해야 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활을 잡았네요.
공연 의도를 연주에 충실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축제라고 한다면 납득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주빈 메타의 부인이 연주하는 첼로도 연주력 면으로만 보면 전성기를 맞은 연주자에 비하면 한참 미달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공연 기획 의도상으로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이렇게 차 떼고, 포 떼고 하다 보니 공연의 성공은 데니스 마추에프의 어깨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데니스 마추에프가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은 남성 호르몬이 과잉으로 흘러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간간히 오케스트라와 호흡이 잘 맞지 않고 엉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호흡이 맞지 않는 원인 제공은 데니스 마추에프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욕이 앞서는 말썽쟁이 피아니스트 같으니라고...
곡은 종종 세부적인 부분에서 덜컹대기는 하지만... 그래도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담은 공연물 자료가 워낙 희귀하다 보니 자료로서 충분히 보탬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아노가 며칠간 몸살 날 것 같습니다. 데니스 마추예프에게 하도 두들겨 맞아서...

이 공연물은 녹음 수준은 양호한 데 비해 영상은 6~8년 전의 공연물 블루레이 타이틀이 연상됩니다.
신형 카메라 조달을 하지 못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