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올가 세프스가 연주하는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을 보게 되었는데 신선하고 매우 고귀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소나타 7번의 경우에는 아드레날린이 펌핑되는 전쟁터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전쟁이 남기는 불안과 혼돈, 체념이나 광란 같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려고 한 것 같습니다. 좋은 연주인 것 같네요.
올가 세프스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미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RCA Read Seal을 통해 여러 개의 리코딩이 발매되었습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연주력이 좋아지는 것 같았는데요... (세월에 따라 몸집이 피아노 연주에 적합하도록 불어난 것도 어느 정도 일조했으려나?)
저는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앨범은 Vocalise였습니다. 큰 기대 하지 않고 들었는데 슈베르트 방랑자 판타지 연주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니가 앨범 재킷 사진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던데... 그래서인지 마치 할리우드 여배우 갤 가돗처럼 나왔네요. 헤어 손질과 메이크 업이 중요하군요.
올가 세프스가 연주력이나 음악을 전달하는 면에서나 그 또래 피아니스트 중에서는 엄청난 것 같고 비주얼도 빠지지 않는데 아직 이름이 덜 알려진지라... 좀 더 유명해져서 공연 영상물도 내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니가 피아노 연주 영상물 하면 랑랑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그 이후에 소니가 여성피아니스트로 영입한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에 영상물 기회가 돌아가면서 올가 세프스에게 연주 영상물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겠습니다.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는 독주곡이건 협주곡이건 리코딩으로 들어보면 뭐가 좋은지 모르겠던데... 일단 연주를 보고 나면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신체의 굴곡이 훤히 드러나는 의상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여기서 뇌기능 정지, 게임 끝) 제스처가 화려하고 무대 장악형이라 피아노 협주곡으로 영상물 기회를 따냈나 보네요.
올가 세프스는 피아노 독주곡에서는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나 유자왕이나 앨리스 사라 오토 보다는 뛰어나지만... 이 바닥이 피아노 독주곡만으로 영상물을 남기기는 워낙 어려운지라...
영상물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그 대신에 앨범이라도 꾸준히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소리만으로도 너무너무 좋으니까요.
공연 영상은 유튜브에서 대신 만족하기로 하고요...
https://www.youtube.com/user/olgaschepsofficial/videos?disable_polym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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