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2016 유로파 콘서트 공연실황 - 빌데 프랑,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raker 2023. 4. 22. 09:57

2016/11/20

베를린 필하모닉이 창립기념일을 기념하여 세계 유명 도시를 방문하여 연주회를 하는 유로파 콘서트가 올해는 노르웨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연주자 대표로 빌데 프랑이 뽑힌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빌데 프랑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리코딩을 듣고 난 이후로 이 바이올리니스트를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빌데 프랑은 운 좋게도 영상물을 내는 기회를 빨리 잡았네요.

빌데 프랑은 이번에도 매우 매력적인 연주를 보여주었고 마지막에 피날레 부분에 가서는 숨을 죽이고 지켜보게 됩니다. 김연아 선수가 점프를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고 마지막 스핀을 남겨두었을 때 TV로 지켜보면서 끝까지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가슴 졸이고 조마조마하게 응원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과 비슷하다고 하려나요.
다만 재생 시스템이 디테일을 재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이런 두근두근 거리는 느낌을 온전하게 전달받기는 어렵습니다. 제 경우에도 재생 시스템이 디테일을 잘 재생하지 못했을 때는 그런 몰입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재생장치의 소리가 이상하면 음악에 몰입이 잘 안 되고 금방 따분해하는 편이라서요.
재생시스템이 디테일을 잘 재생하도록 조정을 한 후에는 연주의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연주가 끝난 후 청중들이 발을 구르며 환호했는데 저도 덩달아서 그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음질은 전반적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리코딩에서 출시한 블루레이 오디오의 사운드 경향과 유사합니다.
통상적인 리코딩(CD 등)에 비해서 약간은 예리하고 가녀리게 들리는 편이라고 보시면 될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