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루돌프 부흐빈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공연물 블루레이

raker 2023. 4. 21. 07:08

2016/08/28

2015년 3월 7~10일, 비엔나의 무지크페라인에는 일흔을 앞둔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와 여든을 앞둔 지휘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 공연이 블루레이 타이틀로 발매되었습니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먼저 실렸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4악장에서 불안한 순간이 있었는데 (아마도 체력고갈로 집중력이 흐려졌으려나...) 잘 빠져나갔고요. 상대적으로 연주시간이 짧은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는 문제없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연주에 대해서 호평했다고 하네요.
부흐빈더와 거의 같은 나이께에 틸레만의 지휘로 스타츠카펠레 드레스덴 오케스트라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던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경우 힘이 많이 부친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부흐빈더는 연세에 비해 연주력을 잘 보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블루레이 타이틀은 녹음의 수준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무지크페라인의 음향이 좋기로 명성이 자자한데 어째서 그런지 이유를 증명해 줄 수 있을만한 공연물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질 면에서도 이상한 부분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무지크페라인 홀의 잔향이 긴 편이다 보니 간혹 에코처럼 들리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이 홀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보다 음량면에서는 작고 빠르기가 면에서는 느린 곡을 연주하거나 녹음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