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1/27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나이가 들어서도 기량의 쇠퇴를 볼 수 없고 여전히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1941년생이니 올해 만 70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레전드급 피아니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마음먹으면 연주회장에서도 볼 수 있고 좋은 화질의 영상물로도 공연실황을 볼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되는군요.
라벨 피아노 협주곡 연주실황이 실린 (2009년도 12월 8일 스톡홀름 콘서트 홀 실황) 블루레이 타이틀이 나왔을 때 즉각적으로 구입하지 않고 몇 주일 뜸 들인 다음에 구입하게 되었네요. 그건 아마도 제가 그 당시 멀티채널 오디오 사운드에 대해서 상심하고 좌절해 있어서 그랬을 겁니다. 제 재생 시스템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끼기도 했었고 공연물에 수록된 음질 수준에 대한 전반적인 실망감 같은 것도 있어서겠지요.
그런데 이 타이틀은 정말 잘 구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연주적인 면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음향적인 면에서나 영상의 질에서나 영상의 구성 면에서 모두 이전의 수준을 뛰어넘어 진화된 타이틀입니다. 향후 공연물의 귀감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 공연에서 라벨 피아노 협주곡 다음에 연주되는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조곡은 매력 있는 곡입니다. 프로코피에프의 신랄함과 당돌함은 어떤 면에서 팀 버튼 감독의 영화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 프로덕션의 다른 공연물도 기대됩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독주회 실황도 언젠가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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