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10/26
오디오폰에서 여러 장의 음반을 내었던 Valenta Lisitsa의 쇼팽 연습곡 DVD를 봤습니다.
카메라 3대를 사용해서 역동감 있는 화면을 담아두려는 연출 의도가 가끔은 넘친다는 느낌입니다.
2004년도에 모습을 담았다는데 좋은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출장 비디오 녹화가 연상되는 단조로운 계조표현, 붉은색이 과잉인 점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화면도 매우 어두웠고요.
카메라워크나 내지의 해설을 읽어 보면 프로페셔널한 프로덕션이 만들었다기보다는 골수 광팬이 만든 비디오 같은 인상입니다.
하지만 그런것을 떠나서 발렌티나의 귀신처럼 빨리 연주하는 장면을 보면 기가 질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표정을 찌푸리거나 한 적이 없고 미소를 띠며 여유작작한 모습을 보면 한대 얻어맞은 것 같게 됩니다.
배우가 사운드트랙에 맞춰 손만 왔다갔다 굴려서 짜 맞춘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답니다.
연주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자지러질것 같은데 카메라워크까지 심란하게 흔들리니 연출이 과잉이라는 소리가 나올만하죠.
24bit/48kHz PCM으로 녹음이 수록되어 있어 CD보다 더 좋은 음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그모어홀에서 사용했다는 골동품 뵈젠도르퍼 (1938년산)의 풍부한 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뵈젠도르퍼의 충만한 저역은 한번 들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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