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이네싸 갈란테 독창회

raker 2023. 4. 13. 07:32

2005/05/03

지지난주 금요일 심한 감기로 회사에 조퇴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네다섯 시간을 잠자고 난 뒤 몸을 추슬러서 이네싸 갈란테 독창회에 갔습니다. 예매를 해놓은 거고 당일 취소는 안될 것 같아서 갔다 왔는데요. 가까운 동네에서 공연하는 거라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택시를 탔는데 운전사가 노원문화예술회관의 위치를 잘 모르더군요. @.@

이네싸 갈란테는 campion레이블에 녹음된 것에 비하면 약간 템포가 빨라진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오케스트라 반주가 아니고 피아노 반주라서 어쩔 수 없었던 듯... 그리고 한참 힘 좋았을 때 녹음한 것과 10여 년의 시차가 있으니 감안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피아노 반주는 피상적 이어서 아주 궁합이 좋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네싸 갈란테의 리드가 워낙 출중하다 보니 청중들도 온통 그의 무대매너에 매료되게 되었습니다.

목소리의 톤에 대해서 주의 깊게 들었는데 스핀토성이 강한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아주 미성이라고 보기도 어려웠던 것 같았습니다. 오디오를 통해서 이네싸 갈란테의 음성을 재생하다 보면 유난히 스핀토성이 강조되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그런 경우는 불필요하게 똥구멍에 힘을 바짝 주고 내지르는 소리처럼 들려서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운 톤 밸런스를 가진 오디오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