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2016]

 

2022/03/20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장편 소설 "핑거스미스"를 읽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 시나리오로 각색할 때는 시대 배경을 일제강점기로 배경을 삼았다고 합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하녀와 아가씨라는 계급에서 일어나는 일을 한국을 배경으로 해서 담기에는 일제강점기만 한 것이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코우즈키(조진웅)에게 억압당하고 착취당하고 희생당하는 여성은 도망갈 수 없어 자살하는데...
코우즈키가 개최하는 음란한 책 낭독회는 히데코(김민희)가 이어받습니다.
남숙희 (김태리)는 특별한 미션을 받아 히데코의 몸종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 후 후지와라 백작 (하정우)이 히데코의 그림 선생님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히데코에게 청혼합니다.

반전이 있는데 그래서 박찬욱 감독은 일부러 영화를 1부, 2부, 3부로 나눠줬습니다.
덕분에 상영 시간은 길어졌지만 이런 친절한 구성은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시나리오, 각색, 연출, 미술, 연기자들의 연기가 모두 뛰어나서 영화에 몰입이 되었고,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도 마음속 한구석에 흔적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김민희는 [화차 (2012)]에 이어 연기가 물이 올랐습니다.
김태리는 아가씨로 강렬한 데뷔를 한 이후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작품이 하나씩 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tvN에서 방영중인 토일 드라마 "스물 다섯 스물 하나" 잘 보고 있습니다.

이런 명작을 넷플릭스에서는 3월까지만 볼 수 있다고 하니 아쉽습니다.
블루레이 타이틀은 구입할 수 없는 상태이고 신품 가격은 200불이나 하던데...
저처럼 영화를 늦게 접한 사람들을 위해서 4K 블루레이로 출시해 주면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