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채피 [2015]

raker 2023. 4. 7. 20:26

2016/08/04

갱단의 강력범죄가 창궐하고 있는 요하네스버그 시는 갱단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 로봇을 배치했으며 경찰 로봇은 경찰과 함께 갱단을 상대로 발포도 합니다. 갱단은 경찰 로봇에 당할 수 없게 되자 경찰 로봇을 설계한 엔지니어를 납치하여 경찰 로봇을 무력화시키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딥 러닝 인공지능을 가지게 된 프로토타입 로봇이 갱단에 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갱단은 로봇의 이름을 채피(개밥 브랜드)로 지어줍니다. 백지상태의 채피는 주변의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학습하고 자신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익히게 됩니다. 갱단은 채피에게 강도짓을 가르칩니다.

이 영화는 학습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을 소재로 다뤘습니다만 그것 자체가 주제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세부적인 설정에 의문을 제기하기보다는 영화상 설정이 그런가 보네 하면서 너그러이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이 영화는 피노키오를 로봇으로 치환시켰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피노키오는 사람이 되어 사랑받고 싶은 소망을 가졌지만 채피는 배터리가 녹아 붙은 몸을 버리고 오래 동작할 수 있는 몸을 소망합니다. 그런 소망과 소니플레이스테이션 4 덕분에 경계를 넘어설 수 있게 됩니다.

영화를 통해 사회의 약자 또는 사회부적응자에게 가해지는 엄청난 압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심정적으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감독이 관객에게 불편함을 느끼도록 인위적으로 연출한 것이라면 아주 제대로 연출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니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점에서는 감독의 전작인 디스트릭트 9, 엘리시움도 마찬가지였군요.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의 사회 집단이 가지는 생각과 반응(폭력을 포함한)에 대해서 비춰주려 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치밀한 점에 있어서는 다른 SF 영화에 비해 부족할지는 모르겠으나 비전과 아이디어는 독특한 것 같습니다.

한스 짐머가 음악을 맡았다고 해서 제대로 재생해 보고 싶은데... 블루레이 타이틀에는 블러 처리가 되어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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