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1/06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영화 판권은 마블스튜디오(디즈니 픽쳐스), 소니 픽쳐스, 20세기 폭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영화의 완성도야 만드는 감독과 제작팀의 역량에 따라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라서 영화사 사이의 차이를 얘기할 수 없겠지만 3D 영상기술 구현에 대해서는 영화사 사이의 차이를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D 영상을 다루는 기술이나 감각은 아직 충분히 완숙하게 소화할 역량을 갖추지 못해서인지 현 시점에서는 영화사 사이에 눈에 띌 만큼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일 완성도가 높은 3D 영상을 보여주는 곳은 20세기 폭스에서 만든 엑스맨 시리즈 입니다. '더 울버린'이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3D 영상은 배경과 인물이 분리된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을 주지 않는 편입니다. 이 정도 수준의 3D 효과라면 연기자의 연기를 강조하고 관객들이 극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3D 효과를 잘 살리는 특수한 볼거리도 잘 배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찰스 자비에 박사가 세레브로를 이용해서 뮤턴트들을 보는 화면은 2D만으로는 그런 느낌을 그처럼 생생하게 표현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소니 픽쳐스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경우에는 3D 영상의 품질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네요. 1편 때 3D는 별로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게 느꼈었는데, 2로 가서는 되려 후퇴한 느낌입니다.
마블 스튜디오(디즈니 픽쳐스)에서 다루는 '어벤져스' 3D는 배경에 인물만 오려붙인 듯한 3D여서 코웃음을 치게 만들었었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3D의 경우는 약간 나아지긴 했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네요.
마블 스튜디오(디즈니 픽쳐스)는 가장 많은 마블 코믹스 캐릭터 판권을 가지고 있는 영화사라 책임감도 그만큼 느껴줬으면 합니다. 마블 코믹스의 안티히어로들은 완전하지 않고 실수를 하지만 그래도 각성을 통해서 책임감을 느낄 줄 알고 어려움을 갖은 수를 동원해서 극복해 내곤 합니다. 영화사도 그런 마블 코믹스 캐릭터들이 가진 모랄의 연장선에서... 설령 초기에 제작된 3D 영상 수준이 바닥을 깔았을 지언정 계속해서 향상하는 3D 영상으로 영화팬들에게 보답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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