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6
전편 '셜록 홈즈'에서 캐릭터를 만드느라 관객과 줄다리기를 하면서 진을 빼던 것에 비하면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에서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음모를 파헤치게 됩니다.
셜록 홈즈는 악당 모리아티 교수와의 한판을 피할 의도는 없었지만... 원했던 시점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모리아티 교수 측의 압도적이고 촘촘한 공세에 밀려 빠듯하게 몸을 빼내는 정도입니다. 모리아티 교수가 기안한 사악한 시나리오는 입체적이고 빈틈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그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영국에서 프랑스로 또 독일로 갔다가 스위스까지 험난한 모험을 해야 하지요. 시대극임에도 불구하고 007급의 대형 스케일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뻔하지 않은 악당을 창조해 냈는데 그 포스가 아주 압도적이네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체스를 삽입했는데 영화의 흐름과 잘 어울리도록 절묘하게 배치해서 남다른 풍미를 느끼게 해 줬습니다.
전편보다 더 좋은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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