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배틀쉽 [2012]

raker 2023. 4. 1. 10:05

2012/10/24
NASA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일명 'G 행성'을 발견하게 되고, 하와이에 있는 전파송출 장치를 이용해서 G 행성을 향해 강력한 전파신호를 송출합니다. 한편, 하와이의 한구석에 대책 없이 느슨해 빠진 알렉스(테일러 키취)라는 인간이 살고 있고, 그의 형은 한심한 그를 해군에 집어넣어 인간 개조를 시켜보려고 합니다. 수년의 세월이 흘러 알렉스는 USS John Paul Jones 구축함에서 무기체계를 지휘하는 대위로 복무하게 되고, 림팩 모의 전쟁훈련에 참가하게 되는데... 아무 생각 없이 불쑥 행동하는 근성은 여전히 꿈틀꿈틀해서 사고를 치고 그 일로 인해서 예편 대상자가 되었음을 통보받게 됩니다.

그런데 모의전쟁 훈련 중 정체불명의 물체가 하와이 주변 바다로 떨어지고, 근처에 있던 USS John Paul Jones, USS Sampson, Myoko 구축함이 조사에 나서게 되지만 곧바로 강력한 자기막에 갇혀 연락이 두절됩니다. 곧이어 USS Sampson과 Myoko 구축함이 공격을 받아 완파되고 USS John Paul Jones 구축함도 큰 피해를 당하게 됩니다. 너무 순식간에 전투력을 손실하고 지휘관을 모두 잃게 되어 어찌할 바 모르는 멘붕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레이더는 불통이라 위치도 알 수 없고 공격할 방법도 모르고 도망갈 방향도 알 수 없습니다. 알렉스는 그런 암담한 상황에서 구축함 지휘를 맡게 되는데... 나중에 나가타 함장을 구출하게 되면서 허술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되지요.

그 이후에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반격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매뉴얼과 반복훈련에서 한참 벗어난 알렉스의 임기응변적인 사고와 전술에 나가타 함장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디테일에서 나오는 잔머리가 잘 믹스되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며 막막했던 상대와 해볼 만한 맞짱을 뜰 수 있게 됩니다. 완전 대조적인 두 인간이 조화를 이루게 되는 부분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고 변칙적인 전투작전을 보면 U571이 연상되면서 흥분이 되는군요.

영화 전체적으로는 트랜스포머스러운 감각(스타일)을 많이 따라한 것 같았습니다. 퇴역 용사들이 역시 퇴역한 미주리 전함(battleship) 곳곳에서 뮤직비디오스럽게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피식 웃음이 나왔고요, 영화 곳곳에서 외계 생명체와 일대일로 조우하는 부분과 미 태평양 함대 제독의 딸 사만다(브루클린 데커)가 나오는 부분은 죄다 어색하다 싶긴 한데...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정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저는 판단력 레버를 '약'으로 놓았더니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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