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직관했습니다.
세계초연은 1971년이라고 합니다. 선을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가 허용이 되던 시대라 그런 건지 드라마의 내용을 감안하면 록 스타일 밖에 없었다고 본 것인지 어쨌거나 매우 독특한 뮤지컬이 창작이 된 것 같습니다.
공연장의 건축물 관련 제약이 있어서인지 무대 미술 자체는 아주 임팩트가 있게 만들지는 못한 것 같았지만 연출을 역동적으로 하고 출연진이 몸을 불살라가며 연기해서 눈이 따라가기 바빴습니다.
상당한 대작이었네요.
마지막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장면은 어린이에게 충격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동 동반 관람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해외 공연물을 보면 비꼬는 듯한 느낌이 조금 묻어나는데 (짐작컨대 중세시대의 궁정광대 Jester느낌을 일부러 삽입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러나 이 공연은 그런 비꼬는 요소를 가능한 줄이려고 한 것 같습니다. (신실한 기독교인들이 연출한?! 검열을 통과한?!)
번스타인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카라얀 스타일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음향 역시 곡의 스타일(록)과 연출의 의도에 맞도록 단단하게 소리 나도록 만져준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90 데시벨 넘는 소리 나온다고 애플 워치가 경고해 줬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문 열고 나올 때 귀가 얼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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