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로세서

MSB Cascade DAC

raker 2024. 10. 12. 19:39

디스플레이가 있는 부분이 디지털 입력과 처리를 하는 부분 (Digital Director), 버튼이 달려있는 곳은 전원부,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은 부분이 DA변환부 입니다

 

이전제품에서는 제품의 앞뒤 사이즈가 길었는데 좀 더 콤팩트해졌습니다. 디스크리트 DAC, 프리미어 DAC과 어울리는 패밀리룩을 선보인 것 같습니다.

 

디지털 입력단과 DAC사이에는 Cascade link와 ProISL (광학 절연)로만 연결이 가능합니다

 

MSB Cascade DAC는 Reference DAC의 후속 모델로 개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MSB Reference DAC과 MSB Select DAC II는 단종되었습니다.

플래그쉽 제품은 현재는 공석이지만 얼마뒤 Sentaniel DAC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거라는군요.


Cascade DAC은 Reference DAC의 장점을 죄다 승계했습니다. 

그리고 Reference DAC이 가지고 있는 성능 제한을 풀어버린 제품입니다.
다른 회사의 DAC이 압축해서 뿜어내는 듯이 소리를 재생할 때... MSB Reference DAC은 그런 부자연스러움이 없는 계곡에서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운 소리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버퍼 없고, IV컨버터 없고, 트랜지스터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재생이 가능합니다)
이런 특성은 플래그십 MSB Select DAC II에서 느껴보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고 어쩌면 이 부분에서만큼은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보는 지점입니다.
그렇지만 Reference DAC은 출력 임피던스가 높게 설정되어 있어 파워앰프와 직결했을 때 규모의 제한이 있습니다. 
형님인 Select DAC II를 넘어설 수 없게 성능 제한을 둔 건데요. 
그렇다고 이런 성능제한을 피한다고 Reference DAC에 프리앰프를 사용하자면... 대개의 경우 프리앰프의 성능이 따라오지 못하다 보니 Reference DAC이 가진 장점이 희석되는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희석되지 않으려면 프리앰프와 인터커넥트까지 해서 5~6천만원 정도 소요됨)... 다른 회사의 DAC에 비해 경쟁력이 줄어드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운용 환경상 절대성능이 부각이 되지 못하게 되고... 감성위주의 제품과 경쟁하게 되면 감성위주의 제품이 유리해질 수 있어서...)

 

이 족쇄가 크리티컬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은근히 고약한 부분이었다고 아쉬워했었는데... ​
MSB Cascade DAC은 이미 완성도 높은 설계에다가, DAC 모듈도 아낌없이 때려 박았고, 성능 제한을 풀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MSB Cascade DAC 가격은 1억 5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게 뭐냐 싶으시겠지만... 단종된 Reference DAC에 Digital Director 달면 거의 1억원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해 모든 가격이 올랐는데... 코로나 이전이었다면 Cascade DAC이 1억 2천만원 정도에 나왔을 걸로 예상해 봅니다. 그 정도였다면 Reference DAC + Reference Digital Director 보다 향상된 Cascade DAC이 상당한 메리트 있었을 것 같아 보입니다만...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은 시기가 되다 보니 가격이 넘사벽 구간으로 훌쩍 넘어가 버린 것 같습니다.

플래그쉽 모델로 개발 중인 MSB the Sentinel DAC은 얼마에 나올지 궁금하네요. 

 

다만 Cascade DAC의 디지털 입력단과 DAC 사이에는 ProISL (광학식) 연결로만 연결할 수 있게 폐쇄적으로 결정한 부분은 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입니다. (저는 ProISL에 사용하는 SFP 모듈이 DAC 음질의 완성도를 낮추는 지점인 것으로 의심 중입니다)

제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어쩌면 지금보다도 더 좋은 소리가 날 수도 있었을 제품에 제한을 걸어둔 채로 출시한 거 같다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MSB는 이미 기술을 다 가지고 있고... 그저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제품을 뚝딱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회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록히드 마틴이 F-22 전투기를 만들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F-35만 판매하는 것처럼요.

언젠가 엄청난 오디오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광소자와 광케이블이 세상에 나오는 날 제 아쉬움은 더 이상 남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때가 온다면 F-35로 알고 있던 기체가 갑작스럽게 F-22기체로 돌변해버리게 되겠네요.